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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 - 고종의 밀사 헐버트의 한국 사랑 대서사시
김동진 지음 / 참좋은친구 / 2019년 10월
평점 :
우리나라에 온 서양 선교사 중에는 병원, 학교를 세우고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도움을 준 경우도 있었어요. [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는 고종의 밀사였고 한국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한 헐버트의 이야기라니 기대되었습니다.
헐버트는 1886년 콜레라가 창궐하던 조선에 처음으로 발을 디딥니다. 낯선 나라, 낙후한 환경, 배타적인 사람들 속에서 그는 조선인과 조선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육영학원을 세우고 조선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모든 나라가 조선의 근대화 노력을 도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인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직접 한글을 배우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실감했어요. 당시 한글은 연산군이 1504년 한글 사용을 금지한 이후 한글 암흑기나 다름없고 민간, 아녀자들이 사용한 덕분에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헐버트는 한글의 우수성을 최초로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최초의 교과서이자 최초의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를 발간했어요. p.81

그는 조선이 한글 창제 직후부터 한글을 받아들였더라면 무한한 축복이 있었을거라고 했습니다. 영국인들이 라틴어를 버린 것처럼 조선인들도 결국 한자를 버릴거라 예언했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어요. 그리스어, 라틴어, 독일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하던 헐버트는 훈민정음을 최초로 학술적으로 고찰하고 한글 맞춤법 정비를 최초로 공론화 했습니다.
한민족은 중국인처럼 상술에 능하지 못하고 일본인처럼 무사적 기질을 갖지도 않았고 기질적으로는 앵글로색슨에 가깝고 극동에 사는 민족 중에서 가장 우호적인 민족이라 했습니다. 이상과 실용이 알맞게 조화된 합리적 이상주의자라고 하고 선천적으로 두뇌가 우수하고 적응성이 뛰어나다고 봤어요.
단점으로는 진실을 어느 정도 왜곡시켜 사건이 호전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거짓말하고 술버릇의 폐해와 정치권의 부패와 파벌싸움이 국가의 몰락을 재촉했다고 주장했어요. p.225

그는 선교사의 침묵은 한국인을 고통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하며 고종의 특사로 미국 대통령에게 고종의 친서를 전달하려했으나 이를 눈치챈 일본이 을사늑약을 빨리 처리하였어요. 일본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아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구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로도 파견되었습니다. 그 실패로 고종이 양위하자 조선인들은 헐버트를 대적으로 보고 심지어 암살 계획까지 세웠다고 해요. p.278

안중근 의사는 "한국인이라면 헐버트를 하루도 잊어서는 안됩니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위해 애써온 헐버트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요. 그가 죽어서도 고향보다 묻히고 싶어한 한국에서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 자란 이상 우리나라를 제대로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