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의 탄생 - 모리나가 요우의 일러스트로 보는 건들건들 컬렉션
모리나가 요우 지음, 전종훈 옮김 / 레드리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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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탱크란 이런 것이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퓨리'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상전의 끝판왕은 역시 탱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드리버의 첫 출간작『탱크의 탄생』에서 탱크의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삽화로 꽉 차 있습니다. 탱크의 탄생 이전부터 아주 상세히 다뤄요. 탱크가 등장한건 1915년입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에 철갑 전투 우차 안진사가 있었다고 해요. 1855년 크림전쟁 시기에 철갑으로 된 코웬 머신은 내부에 인력으로 바퀴를 돌려 움직이는 것 외엔 제법 괜찮아보입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기관총과 참호가 큰 피해를 입히는데 사실 기관총은 러일전쟁에서 이미 나타났다고 해요. 롤스로이스에 철판을 덧대 장갑화하고 1912년 영국 국방성이 추최한 현상공모에서 육상 전함의 콘셉트가 만들어지지만 바로 생산되지 못합니다. 


1915년 마침내 마더, 빅 윌리, 센터피드라는 탱크가 나옵니다. 탱크의 전형적인 특징인 레일달린 거대한 바퀴가 있어요. 외관은 그럴싸했지만 실전배치는 되지 않습니다. 개량된 마크1부터 전장에 쓰이게 되었는데 문제가 엄청나게 많았어요. 보병보다 속도가 느리고 노면 상태에 영향이 크고 소음이 심했습니다. 총탄은 잘 견뎠지만 대포에는 속수무책이었구요. p.53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 장갑 탱크는 처음에는 놀림 받았지만 결국에는 중요한 무기가 되었다'고 한 그대로 탱크는 변화를 거듭해 강력해져갑니다. 마크4는 세계 최초의 탱크 대량 투입 작전인 캉브레 전투에서 300대나 사용되었습니다.


캉브레 전투에서 마크4는 철조망을 뭉개고 참호를 봉쇄합니다. 뒤따른 탱크가 섶나무를 떨어뜨려 참호를 건너고 그 뒤의 탱크는 섶나무를 이용해 참호를 건너 진지를 확보했습니다. 마크 A 휘핏은 혼자서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엔진이 2대 있어서 좌우 각각의 궤도를 구동합니다. 보밍턴 탱크 박물관에서 찍은 휘핏 전차 내부의 사진에는 엔진 하나를 떼어낸 걸로 되어 있어요. P.86-87 


프랑스의 생샤몽은 바퀴가 몸체에 비해 작아서 비탈길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지면이 단단하고 참호 폭이 좁으면 그럭저럭 활약했지만 전투에선 그리 도움이 되지 못했어요 P.120


독일은 롬멜 덕분에 기갑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1차 세계대전에선 장갑차도 제대로 없었습니다. 영국을 본따 전차를 만들기 시작했고 독일 A7V는 영국 마크4와 사상 최초의 전차전을 벌였어요. 독일은 포획 전차부대가 따로 있어서 파손된 영국의 마크4를 주워 개조해서 재사용했다고 합니다.  P.138



탱크는 전쟁에서 필요하여 수많은 공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능력과 노력을 쏟아부어 만든 결과물입니다. 우리가 현재 보는 탱크가 되기까지 여러차례 변화가 있었고 각국의 특징이 담겨있기도 해요.  저자가 탱크 박물관까지 방문해서 직접 찍은 사진까지 담겨있어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림도 잘 그려서 더 재미있어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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