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니 트윌과 대마법사 시어니 트윌과 마법 시리즈 3
찰리 N. 홈버그 지음, 공보경 옮김 / 이덴슬리벨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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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시어니의 해피엔딩.



2권에서 친구 딜라일라를 잃어 안타까웠어요. 3권에선 신체 마법사 사라즈와 본격적으로 대결하는 모양이어서 시어니와 에머리의 사랑이 해피엔딩으로 결실맺기를 기대했습니다.


2년 전 마법재료와의 결합을 깨는 방법을 알아낸 시어니는 죽은 그래스 코발트를 제외하면 그 방법을 아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마법 결합의 대상을 유리로 바꿨고 종이와 재결합을 맺었어요. 그 일을 잊고 싶어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에머리는 시어니를 사랑하는 걸 알지만 둘 사이의 관계를 결혼까지 발전시키려는 시도를 보이지 않아요. 시어니는 친구 딜라일라가 피투성이가 되는 악몽을 꾸고 에머리의 품안에서 안도합니다. 


전보 종이를 쥔 손가락에 감각이 사라졌다. 

시어니는 전보에 찍힌 첫 번째 단어인 '프렌디'에서 시서을 뗄 수가 없었다. 사라즈 프렌디. 그래스의 개. 순전히 편의를 위해 시어니를 두 번이나 죽이려고 한 신체 마법사.

그가 탈출했다.P. 65


탐색을 시작했다. 의식을 거울에 투영하면서 미지의 표시를 찾아 헤맸다. 시어니의 여행은 태피 사탕처럼 쭉쭉 늘어나 점점 멀리 나아갔다.

"통과해서 이동해."

주문과 함께 거울은 은색 액체로 된 잔물결로 변했다. 시어니는 숨을 참고 그 안으로 발을 들였다.P. 102



시어니는 마법사 자격시험보다 사라즈가 자신, 가족과 연인을 해칠까 두려워합니다. 사라즈를 추적하기위해 거울 마법을 써요. 시어니는 사라즈와 마주하고 굳어버립니다. 그는 전혀 도주하는 사람같지 않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여요.


"내가 아직 볼일이 남았거든. 수금할 게 있어. 그리고 넌 내 태양이 아니야."

"뭐?"

"태양." 그는 검지로 허공에 원을 그렸다. "궤도, 공전. 넌 내 관심 밖에 있다고. 알아들어?"P.236


시어니는 불마법까지 쓰지만 사라즈를 놓쳐요. 시어니와 에머리는 사라즈와 다시 만나고 목숨을 건 싸움을 합니다.


뭔가 고전적인 작품과 비슷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3권에선 제인 에어를 언급합니다. 그러고보니 미친 아내에게 시달린 에머리는 로체스터를, 자기 스스로의 길을 헤쳐나가던 시어니는  제인 에어를 닮은 듯 했어요. 


시어니의 마법결합과 해제는 어느 것과도 가능하지만 한 번에 한 가지 밖에 선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요. 불마법을 쓰는 대신 다른 마법을 쓰지못하여 위기를 맞고 금속 마법으로 끝을 냅니다. 액션이 좀 나오는 편이고 잔인한 장면도 있어요. 순진하기만한 소녀가 아닌 시어니와 한 차례 사랑의 아픔을 진하게 경험한 에머리의 감정이 조심스럽게 진행됩니다. 판타지 액션 로맨스에 기대하던 대로 닫힌 해피엔딩이라 좋아요.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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