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반일 정서가 팽배해지더니 NO 재팬이 시작되어 반일에 찬성하는 사람이 아니면 친일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그 반발인지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인기를 얻기도 했구요. 『신친일파』는 반일 종족주의의 왜곡과 오류를 지적한다니 구체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강제 징용에 대해선 강제 모집, 강제 노동, 노예 노동이 자행되었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해요. 조선인 노동자들이 받았던 차별은 스미모토 본사의 고노마이 광업소의 반도 노무원 통리 강요를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제재 방법으로 특별 지도법을 만들어 놓았는데 문제의 정도가 무겁자도 판단되는 조선인은 때려서 가둠, 경찰 감옥에 가둠, 열악한 방에 가둠 등 조치를 취하도록 되어 있어요.
일본강관의 노무차장이 쓴 저서'반도 기능공의 육성'에서도 때려서 혼내야 할 때는 사람의 눈에 띄지 않게 혼내고 훈련공 전원 앞에서 벌을 줘야 할 때는 경찰관의 손을 빌려 처벌의 의미도 각인되고 반감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p.68

강제징용 후의 임금도 억지로 저축하도록 하고 저축액을 돌려주지 않았다고 해요. 탄광에서 도박을 장려하여 도주를 막기도 했답니다. 심지어 '특별위안소'를 설치했는데 군함도의 '특별위안소'에선 18세의 조선인 위안부가 자살하기도 했구요.
위안부는 계약으로 인해 가족의 빚을 갚기 위해 지불된 금액에 따라서 6개월에서 1년 동안 군의 규칙과 위안소의 포주를 위한 역무에 속박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노예 계약이나 다름없는 속박에 의해 가족이 고액의 전차금을 지급받은 경우 성매매를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요. 전차금을 다 갚고 귀가를 해도 당시 상황으로는 여성이 신고를 하고 억울함을 호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p.114

취업 사기 뿐만 아니라 납치로 위안부가 된 경우도 있었어요. 미군의 포로 심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위안부 제도가 일본군의 의한 취업 사기 및 납치의 사례라고 언급합니다. 일본군은 포주를 선정하고 포주가 여성들의 모집, 인솔 현지 관리 등을 맡았구요.
발견된 문서상 가장 어린 위안부는 15세였습니다. 일본식 나이표기이니 실제로 만 13-14세였다고 해요. 일본 정부나 일본군, 조선총독부는 만 21세 이상 여성을 데려간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겁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위안소의 성병 검사 기록에 있는 환자 기록에서 발견한 내용이니 참담하네요. p.172

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비극적인 뉴스로 몇주동안 떠들썩합니다. 할머니들이 과거에 입은 상처를 위로받지 못하고 배신당한 사실에 분노를 느낍니다. 일본내에서도 위안부가 있었다는 건 알고있고 비판한다고 들었어요.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여러가지 분쟁 이슈가 많습니다.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구요.
얼마전 이용수 할머니께서 하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한일 양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책임성을 갖고 조속히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구체적 교류 방안 및 양국 국민 간 공동행동 등 계획을 만들고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셨구요.
우리나라의 가장 아픈 역사를 통해 한일 양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평화와 인권에 대해 생각하고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는 말씀이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 이 리뷰는 백만인의 서평단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