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모네모 로직 PLUS 1 ㅣ 네모네모 로직
제우미디어 지음 / 제우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옛날 게임기의 캐릭터들은 픽셀로 그려졌었어요. [네모네모 로직 플러스]는 그 픽셀처럼 숫자에 맞춰 빈칸을 색칠해 그림을 그리는 로직이군요. 연필로 색칠해 완성하는 레트로 감성의 로직이 기대되었습니다.
처음에 색칠하는 설명을 읽을때는 체스의 말을 움직이는 법칙인가 싶을 정도로 복잡했어요. 간단히 생각하면 숫자대로 빈칸을 색칠한다는 뜻이에요. 설명을 읽고 이해되었다 싶어 본격적으로 실전에 들어가는데 첫페이지부터 9, 7, 15 등 큰 숫자가 나와 당황하게 합니다. 안내에선 큰 숫자부터 공략하는 게 좋다고 했으니 먼저 색칠합니다. 연속되는 숫자는 한 칸이상 간격을 띄워 숫자만큼 색칠한다는 뜻이에요.


설명을 대충 이해해서 바로 색칠을 시작했습니다. 한 번 색칠하면 다시 사용하기 힘들어서 칸이 있는 연습장을 이용했어요. 난이도는 1레벨이에요. 가로x세로가 15x15입니다. 배를 멈춰요라는 문제는 숫자배열이 좌우 상하가 같아서 쉬울것처럼 보였습니다.


실제로는 어려웠어요. 15는 과감하게 먼저 칠했습니다. 1과 13부터 생각할 필요가 있었어요. 가운데 기둥부터 칠해놓으니 가로로 숫자 3은 간단히 해결되었어요. 4 3 4나 2 3 2보다 3 3 3이 더 혼동되었어요. 가로축과 세로축의 색칠한 칸수를 세어서 계산해야하니 전체를 보며 위치를 추리해야합니다. 40분 정도 걸려서 겨우 완성했는데 과감하게 색연필로 칠했다가 연필로 군데군데 수정했어요. 정답과 맞춰보니 수정해도 좀 달라보여 씁쓸하네요.
첫 페이지의 결과에 약간 충격을 받고 뒤로 넘겼더니 20x20의 문제가 있어요. 칸의 크기가 작아졌고 상하 좌우 균형이 맞지도 않아 척 보기에도 어려워 보입니다. 난이도 4레벨부터는 페이지당 1문제 입니다. 칸의 크기가 더 작고 숫자는 더 많아요. 한참을 생각해야 할 걸로 보여요.
사이좋은 둘이라는 제목에선 결과가 무엇이 나올지 짐작도 되지 않아요. 정답은 스누피와 찰리브라운입니다. 끝부분은 정답만 보면 오히려 쉬워보이지만 색칠하는 페이지의 칸 크기와 숫자 배열을 보면 그런 예상이 틀렸다는 걸 알게됩니다.


에펠탑은 45x45인데 칸이 모눈종이처럼 작아요. 형태가 어떻게 될지 추리하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십자수나 구슬을 이용한 공예가 있는데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에요. 하나를 꽤 오랫동안 생각하고
봐야했고 집중해야 풀 수 있었어요. 사람에 따라 속도차이가 있으니 반복해서 시간을 단축시키는 방식으로 칠하거나 여러 사람이 사용할 때는 저처럼 연습장을 이용해도 좋겠어요.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게임에 중독된 아이에게 방법을 가르쳐주고 함께 대결하는 것도 시도해 볼만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