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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타임리프 끝에 네 눈동자에 비치는 사람은 - JM북스
아오바 유이치 지음, 주승현 옮김 / 제우미디어 / 2020년 5월
평점 :

이별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해 줬더라면 하고 후회되는 사람이 있어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끝내 이별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어요. [반복되는 타임리프 끝에 네 눈동자에 비치는 사람은]에서 타임리프에서 연인과의 이별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주인공을 다룬다고 하네요.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지 결말이 기대되었습니다.
케이스케는 2년간 사귄 아코에게서 갑작스럽게 결별을 통보받아요. 아코는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졌고 그가 운명의 상대가 아니라며 떠나갑니다. 케이스케는 차에 치일뻔한 아이를 구하다 충격에 의식을 잃어요. 정신을 차린 케이스케는 자신이 3개월 전으로 돌아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아코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져요.
케이스케에게 아코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존재였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 봤자 아코와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그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p.36

케이스케는 아코가 매너리즘을 느끼지 않도록 새로운 가게를 찾고 스키장에도 가기로 합니다. 더 많이 연락하고 함께 있는 시간도 늘려요. 타임리프 3주 후, 아코가 울면서 전화를 합니다. 3월 26일, 아코가 결별선언한 날에 케이스케는 또다시 같은 결말을 맞아요. 이번의 이유는 그가 정하는 스케쥴에 맞춰 데이트하는 것이 피곤하다는 거였어요.
이 세계에서 했던 온갖 일들이 헛수고로 끝났다. 무엇을 해도 결국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그가 다시 태어났을 때부터 결말은 결정되어 있다. 그것이 운명인 것이다.p.112

그는 상심하는 한편 이별 직전까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그녀의 행동에 의문을 가집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자아이를 구하려다 트럭에 치여 의식이 끊기고 다시 타임리프해요. 타임리프 할 때마다 손등의 상처가 점점 커진다는 걸 알게되구요. 다시 만난 아코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듯 보여요. 그는 헤어지기 전 2주만에 아코의 행동이 변한 이유를 알기위해 탐정 사무소에 의뢰합니다. 회사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가 하는 그에게 탐정은 아코가 병원에 다녀온 걸 말합니다.
모든 의문이 풀린 지금 잠들어 있던 그 마음이 뜨겁게 북받쳐 오르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운명을 바꾸겠어.
이만큼 괴로움을 겪으며 여기에 다다른 것이다. 이 기회를 살리고 싶었다. p.174

케이스케의 각오와 달리 이번에도 아코는 매정히 이별을 말하고 가버립니다. 케이스케는 완전히 절망해요. 반복되는 타임리프에 댓가는 더 커집니다. 네번의 리프에서 케이스케는 마침내 아코가 떠나간 이유를 알게됩니다. 이제 행복해지나 싶은 순간 어이없는 비극이 닥쳐요.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는데 케이스케는 사랑을 되찾기위해서만 매진합니다. 케이스케의 노력이 안타깝게 허무로 돌아가고 그는 목숨까지 걸어요.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희생하는 건 케이스케만이 아니에요. 이 소설이 좋은 건 확실한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이라는 점입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끊어질듯 이어지던 과정을 제대로 보답받아 기뻤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