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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 - 세상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185가지 방법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민경수 옮김 / 가디언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시대를 초월하는 능력은 없어도 지혜는 없어지지 않는다.

맑은 물처럼 살 수 없다는 말들을 합니다. 너무 곧이곧대로 생각하고 원칙을 고집하기보다 융통성이 있어야한다고 하구요. 『일직선으로 나는 새는 총에 맞기 딱 좋다』는 겉치레의 모범답안이 아닌 인생 실전 가이드라니 기대되었습니다.
17세기 스페인 철학자가 남다른 통찰력과 풍부한 식견으로 쓴 글이라고 합니다. 1일 1팩폭으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말들이 담겨있어요.
지혜 없는 용기는 무모하고 용기 없는 지혜는 무기력하다. p.12
현실도피를 위해 운명이라는 이름을 빌리지 마라.
운명은 난공불락의 아성이 아니다. 용기를 무기 삼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할 수 있는 것이다.p,41

시작하면 무조건 끝을 맺어라.
하나의 일을 완성하면 다른 여러가지 좋은 것이 따라오게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다름 작업을 위한 에너지로 그것만큼 좋은 게 없다. p.44
악한 목적으로 쓰이는 지성과 재능만큼 무서운 건 없다.p.51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은 자신을 전쟁터로 내모는 것과 다름없다.
이성을 잃고 감정에만 휘둘리는 사람은 날 잡아 잡수세요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없다.p.77

입으로만 신나게 외치는 정의만큼 비겁한 것은 없다.
입으로는 늘 정의를 외치지만 막상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정말 많다. 막상 자신에게 위험이 닥치거나 형편이 좋지 않게 되면 입을 싹 닦고 태도를 바꾸는경우가 많다.
순간의 이익이나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야말로 정말 정의로운 사람이다. p,87
약한 상대에게는 진지한 태도로 강한 상대에게는 편한 마음으로 대하라 p,100
같은 값, 같은 품질일 때는 고객의 허영심을 자극하는 것이 승부를 결정한다.
대놓고 전략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얻게 될 수도 있다. 가능한 한 넌지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p,122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있는 사람은 남에게 이용당하기 쉽다.
정치가는 채워지지 않은 서민의 욕망을 자극하고 선동한다. 실제로 그들의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일은 결코 없다. 항상 무언가에 불만을 품을 여지를 남기고 그것을 다시 새로운 기대로 이어 간다.p.127
이 책에 나오는 말들은 400년 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현재에도 잘 들어맞아요. 요즘 나오는 자기계발 서적이나 sns에 있어도 무관할 정도예요. 짧지만 직설적이고 현명한 문장들이라 좋습니다. 교과서적으로 윤리교육을 하는 것처럼 훈계를 하는 것이 아니고 처세술이라 할 만한 문장도 있어요. 문장 아래의 해설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