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명연설 - 역사의 순간마다 대중의 마음을 울린 목소리의 향연
에드워드 험프리 지음, 홍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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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운명 숨차도록 계속 나아가리라.

영화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의 연설이 2차 세계대전 중 영국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의 연설이 아니었다면 영국은 독일과의 거짓 평화를 받아들였을테고 유럽은 독일의 손아귀에 완전히 떨어졌을겁니다. [위대한 명연설]에 처칠을 비롯한 역사를 바꾼 지도자들의 명연설이 담겨있다니 기대되었습니다. 보너스로 영어 연설문 육성 파일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는 것도 가능하다니 영어 공부에도 도움될 걸로 보여요.


이 책에는 엘리자베스 1세부터 오바마까지 34인의 명연설을 담았습니다. 20세기 4대 명연설도 있어요. 

프랭클린 루즈벨트 : 취임 연설

처칠 : 나치 침략에 대한 전쟁 독려사

존 F.케네디 : 취임 연설

마틴 루터 킹 : 워싱턴 평화행진 연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전쟁 물자를 살 돈도 운송할 여력도 부족했습니다. 처칠은 미국을 참전시키기위해 노력했고 그의 호소는 미국을 움직였습니다. 영화에 나왔던 연설의 내용입니다. 

제가 드릴 것은 피, 땀, 눈물과 노력밖에 없습니다. 우리 앞에는 비통하고 극심한 시련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길고 긴 투쟁과 고통의 나날이 놓여 있습니다.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 어떤 공포를 맞닥뜨리더라도 가야 할 길이 제아무리 멀고 험하더라도 우리에겐 승리뿐입니다. 승리가 없으면 생존도 없습니다. 우리의 대의는 절대 패배하지 않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이제 모두 모여 힘을 합해 앞으로 나아갑시다. P.156

존 F.케네디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준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의 취임 연설에서 영어를 배울때 자주 나오는 문장이 나옵니다.

국민 여러분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물으십시오. 

올바른 양심이 유일하고 확실한 보상을 해주리라 믿고 최후의 순간에는 역사가 우리를 심판하리라 믿으며 사랑하는 이 대지를 이끌어 앞으로 나아갑시다. P.258

존 F.케네디의 동생이자 미국인이 사랑한 정치인의 표상인 로버트 케네디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이후 한 연설이 있습니다. 목사를 암살한 범인이 백인이어서 흑백간의 갈등은 최고조였다고 합니다. 그의 연설이 흑인들의 분노와 광기를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 미국에 필요한 것은 분열이 아닙니다. 증오가 아닙니다. 폭력도 무법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지혜, 서로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 나라에서 흑과 백을 막론하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위한 정의입니다.  

우리는 힘든 시간을 만날 것입니다. 과거에도 힘든 시간을 보냈듯 미래에도 우리는 힘든 시간을 만날 것입니다. 이것이 폭력의 끝은 아닙니다. 무법의 끝도 아니요 무질서의 끝도 아닙니다. 이 땅의 수많은 백인, 흑인은 함께 더불어 살기를 원합니다. 삶의 질을 높이며 이 땅에 사는 모든 이들에게 정의가 실현되기를 원합니다. P.300


이 책에 실린 연설이 설득하려한 청중들의 대다수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연설들은 여전히 감동을 주고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처형직전의 왕, 불평등한 대우를 받던 노예와 여성, 전쟁에 이겨야하는 리더 등 연설을 하는 사람이 위기의 상황에서 처절한 진심을 담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인류가 원하는 보편적인 정의와 평화에 대한 열망에 공감할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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