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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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의 영혼을 쏟아부은 서양철학사.

우리나라가 유교의 영향을 받은 것처럼 유럽과 미국 등 서양국가들의 정치, 사회에서도 서양철학의 영향이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틸리 서양철학사]에서 기원전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 철학까지 역사를 알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양철학의 역사가 어떤 과정과 원인을 거쳐 이뤄졌는지 설명합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철학은 정치, 종교 등과 깊은 관련이 있었어요. 그리스 철학은 수학과 과학을 포함합니다. 학문 혹은 사물들의 궁극적 원인 혹은 제일 원인을 연구하는 형이상학은 존재로서 존재에 관심을 갖습니다.


우리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나머지 학문을 서로 구분되고 철학과 구분되는 지식의 개별적 영역으로 생각하는 데 익숙한 나머지 이런 구분이 일어나기 전 지식의 상태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철학은 모든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p.136


중세철학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종교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철학이면서 계시였어요. 교회는 강해졌고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태양과 달의 관계와 같았습니다. 심지어 교황이 세계의 지배자처럼 행동한 시기도 있었어요. 


근대에 들어 종교개혁이 나타납니다. 데카르트는 철학의 뿌리는 형이상학이며 줄기는 물리학이고 가지는 다른 모든 학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전통적 견해를 받아들이기보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해야한다고 주장해요. 


우리는 우리의 감각을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감각들은 우리를 속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는 그것들이 실재하는 것과 상응한다는 것을 아는가? 우리는 우리의 신체와 행동이라도 확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종종 기만당하기 때문이다. p.388


칸트는 경험의 본질적 본성에 호소합니다. 순수이성비판의 서론에 나오는 칸트의 진술이 유명해요. 경험에서 있는 그대로의 감각 자료뿐만 아니라 관계도 발견합니다.

우리의 모든 지식이 경험과 더불어 시작하지만 그것이 경험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경험은 경험 안에서 발견되는 형식적 특색이 경험의 선험적 조건이라는 가정에서만 가능하다.p.523


무려 800페이지, 분권하면 3권 정도는 될 방대한 분량으로 철학자와 대표 철학의 기본 이념에 대해 알려줍니다. 철학자가 남긴 업적, 일생에 대한 이야기도 더해져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저자, 번역자, 편집자가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고심해서 펴낸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서양철학사에서 중요한 뼈대를 놓치지않고 모두 담은 듯해요. 서양철학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은 기본서개념으로 두고 읽으면 좋은 내용입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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