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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 - 퇴사가 아닌 출근을 선택한 당신을 위한 노동권태기 극복 에세이
이하루 지음 / 홍익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로또가 되어도 일을 쉬지는 못할거예요. 가족들의 미래를 대비해야해서 로또 상금을 확 쓸 수도 없으니까요. [로또는 꽝이고 내일은 월요일]은 로또의 기대를 가슴에 안고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는 소시민의 일상을 다룬 내용으로 보여요. 월요병은 싫지만 즐거움을 찾으며 사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폭우에 떠내려갈 위험을 무릅쓰고 간신히 회사에 도착했지만 지각을 한 월요일, 대상포진으로 아파서 결근하고 더 아프길 바라는 마음이라니 짠합니다.
욕을 먹어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욕 값과 물건처럼 이용할 권리가 월급이라는 두 사람의 논리는 꽤 비슷하다. 회사에서는 감정 없는 로봇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니까.
안타깝게도 월급이 그런 거라면 우리의 미래는 끝장났다고 봐야 한다.p.65

스물아홉 살에 안면마비가 와서 퇴사 후 10개월간 여행을 다녔습니다. 해외에서 10개월을 버티면 한국에서 10년을 버틸 에너지가 생길 거라 믿었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백수가 된 후 아빠가 돈이 없냐고 물었을 때에서야 그동안의 가벼운 소비가 무거운 손실로 다가온 걸 깨닫습니다.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진 않는다. 그렇지만 돈이 있으면 불행할 확률이 줄어든다. p.86-87

비빌 언덕이 없는 청춘에게 즉흥적인 퇴사는 독이 됩니다. 회사란 현실이 지옥이라면 회사 밖은 지옥불이니 감정적인 퇴사가 아닌 계산적인 퇴사가 필요하다고 해요.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40대에 퇴사한 선배는 출근해서는 성실히 일하고 퇴근 후에는 퇴사준비나 노후준비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거절하는 일을 수없이 실천해야 호구가 되지 않는다고 하고, 욕도 하라고 해요.
욕의 효과를 보려면 평소에 쓸데없는 욕을 하지 않는 습고나이 필요하다. 욕에도 내성이 생긴다.
고통이 적은 회사생활을 위해서는 때와 장소에 맞는 적절한 양의 욕이 필수다.p.160-161

직접 심리상담을 받은 경험으로 비용, 상담시간, 약물치료 여부, 효과 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너무 힘들때는 미세먼지를 막는 마스크를 사는 것보다 건강한 마음으로 살기 위해 상담하러 가 보는 게 어렵지 않으니 가보라고도 해요.
814만 5천 분의 1. 이렇게 낮은 로또 1등 당첨의 확률이지만 당첨되는 비법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알려줍니다. 당첨 후에 당첨금을 찾으러 가는 방법도 얘기해요. 상상만해도 기분좋은 로또 당첨을 꿈꾸며 뉴욕 시각으로 산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이 됩니다. 누구나 다 비슷하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에 위로를 얻으며 월요일을 준비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