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팩 - 제9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7
이재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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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영화로 만들면 좋겠어요.

식스팩은 누구나 쉽게 만들기 힘들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죠. [식스팩]은 동아리방을 놓고 철인3종경기에서 승부를 가르기로 한 대결이라니 소년들의 생기넘치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리코더부의 부장인 대한은 고2가 되어 멤버가 모두 빠지고 혼자 남습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 리코더를 부는 건 부끄럽다는 말에 충격받지요. 대한의 동아리실을 정빈의 철인 스포츠부에 빼앗기게 되면서 위기가 닥칩니다. 


대한은 동아리실을 지키기위해 부원을 추가 모집하기로 해요. 관심을 갖는 여학생에게 이야기까지 꾸며가며 붙잡았는데 정작 그 여학생은 정빈이 여자친구 있는지만 궁금해하죠. 여학생을 놓친 대신 후배 남학생제혁이 부원으로 가입해줍니다. 


부원이 하나 생겼지만 교장 선생님이 체육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동아리실을 지키기 어렵게 되지요. 선생님은 동아리실을 반으로 나눠쓰라고 하시고 대한과 정빈은 반발합니다. 정빈이 철인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이 동아리실을 차지하자고 합니다.  


정빈은 무심한 목소리로 선생님의 물음에 답했다.

"철인 대회요. 거기서 이기는 사람이 동아리실 쓰기."

그 말을 듣자마자 선생님은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그걸 말이라고 하니?"

"왜요? 이것만큼 정정당당한 게 어디 있다고." p.59


대한은 다윗과 골리앗에 비견되니 더 오기가 생겨 대결에 나섭니다. 아버지는 전직 소방관, 형은 현직 소방관에 철인 대회 3관왕이지만 대한은 달리기도 잘 못해요. 거기에는 출생의 비밀이 있어요. 대한이 리코더에 집착하는 원인이 밝혀집니다.  


여자는 물이 묻은 손수건으로 아이의 입과 코를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다른 손에는 리코더가 들려 있었다. 아버지가 들은 호각소리는 다름 아닌 여자의 리코더 소리였다. p.76

리코더 소리가 싫다던 여학생 윤서까지 동아리에 들어와 동아리 부원은 2명이 됩니다. 부원은 늘었지만 정작 해야할 건 운동이라니 아이러니해요.


"해냈어!"

감격의 외침을 처트리며 형은 나를 꼭 껴안았다.

선배, 철봉도 할 줄 알아요? 우와, 멋지다! 그렇게 말하며 좋아할 윤서의 얼굴이 떠올랐다. 웃음이 나왔다. 배를 살짝 만져 보았다. 단단한 식스팩이 만져지는 것 같았다. p.116

 

빠르게 읽혀져서 웃으며 보다가 갑자기 '어?'하고 새로운 전개가 시작됩니다. 이야기의 배치가 잘 되어 있고 감동과 재미를 갖췄어요.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답게 청소년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감각적이구요. 새로운 베스트셀러 작가의 탄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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