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
최경란 지음 / 오렌지연필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보석같은 문장들의 모음.

요즘 불안과 공포 속에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생명에 대해 생각합니다. [나에게 주는 따뜻한 위로]에서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용기와 위로의 말을 기대했습니다.


각기 다른 길들이 때로 같은 성으로 이어지지 - 조지 마틴 

성이라는 목적지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우리는 그중 어느 하나의 길만을 옳다고 단정할 수 없다. p.28


경제불황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어요. 자영업자들이 폐업하고 여러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한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스릴러 작가인 리 차일드는 중년의 나이에 18년간 일해온 방송국에서 구조조정 당했습니다. 그는 전업 작가가 되어 잭 리처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어요. 장미에 가시가 있다고 슬퍼하지말고 가시에 장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시련을 이겨내는 새로운 계기와 마음을 발견하라고 말해줍니다. 

삶에서 어떤 곤경에 처해도 아무리 벅차고 힘 빠지는 사건이 펼쳐져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마시는 첫 커피 한 잔을 기대하는 한 자신이 늘 이겨내리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 에이모 토울스

갑자기 닥친 큰 사건이나 몹쓸 병마를 이겨내고자 애쓰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이라 말한다. p.106



부족한 것에 대한 불평과 불만이 있던 일상이 그나마 감사할 것이 많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전염병으로 가족과 떨어져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환자들과 격리자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요.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받지 않고 어서 이 시기가 지나 이전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가질 수 없는 것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을 가질 수 없다. - 왕가위 p. 114


삶이 달콤할 때는 감사하다고 말하고 축하하라. 삶이 쓸쓸할 때도 감사하다고 말하라. 그리고 성장하라. - 사우나 니퀴스트 p.121


우리가 불안감으로 허우적거리는 이유는 우리의 무대 뒤 상황과 다른 모든 이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 스티브 퍼틱 p.182


어떤 꽃은 여름에 어떤 꽃은 겨울바람 속에서 핀다 -테오크리토스  p.183


얕은 물은 소란스럽게 흐르지만 깊은 물은 고요히 흐른다 - 수타니파타  p.185


음반에 아쉬움을 느끼는 자체가 자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나면 평가는 듣는 사람 몫으로 남겨두자 - 정경화  p.194


이 책은  계절에 맞는 주제를 열두달로 나눠 내용을 묶었어요. 소설가, 시인, 정치가, 영화배우, 감독 등 여러 사람들이 남긴 좋은 문장을 먼저 소개하고 저자의 해설과 풀이를 더합니다. 아래에는 한 줄의 깨달음으로 요약을 해줘요. 소개된 문장 자체가 훌륭해요. 왜 그 문장을 선택한건지 저자의 생각이 담긴 안내의 말이 이해를 쉽게해줘 좋습니다. 어디서 발견한건지 모를 근사한 문장들을 따로 적어둘 필요없이 책으로 내줘서 감사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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