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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 -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한 매일매일 다른 날
도미타 키비 지음, 현승희 옮김 / 로그인 / 2020년 1월
평점 :

동물들의 병을 고쳐주는 동물병원이지만 실상은 우아하지 않은 배설물처리가 더 많다고 들었어요. 『어서 오세요, 멍냥 동물병원입니다』는 동물병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간호사가 말하는 개성 만점 동물들과의 일상이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동물병원 간호사 초보로 일을 시작합니다. 병원 오픈 전부터 동물들을 돌보느라 바쁜 하루를 시작합니다. 먹이주기, 청소, 수술실 보조 등 할일이 무척 많아요.
병원 2층에는 수혈을 담당한 원내동물들이 있고 그중에서 에이타로는 무척 예민해서 고민이었어요. 동료가 에이타로의 목줄을 채운 비법을 배웁니다. 입마개 앞에 사료를 두고 자연스럽게 쓰게한 후에 목줄을 거는 방법이에요. p.31

주인이 병원에 맡긴 감기걸린 고양이 사츠키는 염증으로 한쪽 눈을 잃었지만 붙임성이 좋아 인기가 많았어요. 저자는 사츠키에게 반해서 집도 지어주었고요. 주인이 오지않는 걸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주인이 와서 돌아갑니다. 이후 중성화를 하러 와서 다시 만났다고 해요.
병원의 하루는 보통, 바쁜 날, 한가한 날의 풍경이 달라요. 바쁜 날은 허둥지둥, 강아지발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어요. p.42

동물들의 중성화 수술, 스케일링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요. 여름에 무더운 낮에는 산책을 시키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펫 호텔의 관리 소홀과 주인의 연락 두절로 임신한 개가 괴사로 다리 하나를 잃은 사연은 안타까워요.
동물병원 앞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입양할 사람이 나타났지만 고양이 에이즈에 걸린 걸 알게된 일도 있어요. 고양이 에이즈에 대해선 처음 듣는데 길냥이 10-20%가 감염된다고 하고 치료법도 없답니다. 평생 발병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p.94

어이없는 일은 똑같은 어미가 낳은 걸로 보이는 고양이들을 또 동물병원에 버렸다는 거예요. 고양이 에이즈인 경우도 입양이 힘들지만 고양이 백혈병은 치료비가 엄청나 안락사를 생각해야한답니다. 동물을 주워 동물병원에 데려가는 경우도 있는 모양이에요. 저자는 고양이를 7마리나 버린 범인도 동물병원이면 괜찮겠지 생각한 모양이지만 입양할 곳을 찾기 힘들고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에이타로와 친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어느날 갑자기 물리고 말아요. 에이타로가 무서워지고 고민합니다. 나중엔 에이타로에게 간호사로 테스트받는 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부족했다는 걸 깨달아요.
뭐라해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에 매일 동물들을 보며 일할 수 있는 거겠지요. p.140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이야기예요. 동물들의 건강과 특성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어요. 재미있어서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