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눈의 소녀와 분리수거 기록부
손지상 지음 / 네오픽션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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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쓰레기를 치우기.


주인공이 부상당한 발레리노와 쓰레기를 뒤지는 천재 소녀라니 특이하네요. 그 두 사람이 쓰레기를 통해 얻어낸 정보로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으로 보여요. 독특한 설정의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버디물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7년 만의 귀국 아모르파티 누드 발레 난장판

마동군의 엄마는 보디빌더, 아빠는 십대로 보이는 동안 발레리노 마리아노예요. 부상으로 발레리노의 꿈을 접고 귀국한 동군은 집안에서 누드로 춤추는 아빠의 모습에 기가 막힙니다. 집 앞 쓰레기를 뒤지는 소녀 성지은을 발견하는데 지은의 눈은 죽은 사람처럼 보여요. 지은은 자신이 쓰레기를 스크랩하는 거라고 합니다. 동군은 지은이 자신의 이름과 귀국 사실을 안다는 것에 경계심을 갖습니다.p. 41

쓰레기는 영혼을 들여다보는 창

현대인이 사는 세계는 모두 쓰레기를 통해 비추어 볼 수 있다


아빠의 지인인 안경원 안경사 윤수지는 쓰레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철학적으로 말합니다. p.85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야. 

마음이 아프거나 쓰레기가 쌓이기는 해. 스마트폰도 오래 쓰면 찌꺼기나 쓰레기 같은 쓸모없는 파일이 쌓여서 느려지잖아? 

사람도 마찬가지야. 마음속 쓰레기는 바로바로 버려야 해.


동군은 수지를 따라간 정신과 분노의 방에서 지은과 다시 만나요. 지은이 재활용품으로 만든 발명품을 보여줘요. 동군은 지은이 자신의 선입견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되지요. 동군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탐정놀이를 시작합니다. 


윤수지는 동군이 아빠의 도움으로 집안에 쓰레기를 쌓아놓던 이전의 불행한 생활에서 벗어났어요. p.133

무기력과 우울이 쓰레기와 함께 늘어만 갔다. 

판단 능력도 점점 떨어져갔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데 피곤함을 느끼다 보니 어떤 게 쓰레기고 어떤 게 아닌지 구분하기도 어려웠다.


엄마 친구 아들을 찾는 사건이 이 책에서 가장 큰 범죄와 연결되어 있어요. 그 외의 사건은 소소합니다. 발레 동작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동군과 누드로 갖은 포즈를 잡는 아빠가 역시 부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마다 갖고있는 마음속 쓰레기에 대해 공감을 느낄 수 있어요. 표지의 분위기처럼 라이트 노벨 분위기입니다. 빠른 속도감으로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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