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오늘도 잘 부탁해! 모두가 친구 40
송기역.백은주 지음, 신두희 그림 / 고래이야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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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케인을 익숙하게 여기기.


시력을 잃어간다는 건 정말 두려운 일입니다. 아름다운 세상도 가족의 얼굴도 책도 드라마도 직접 볼 수 없게 되니까요. [케인, 오늘도 잘 부탁해]의 소녀도 시력을 잃은 후 무척 괴롭고 힘들지만 흰지팡이 케인을 만나면서 극복하는 걸로 보였어요. 시각장애인이 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가는 소녀의 용기있는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오늘은 안개가 짙게 끼었네.

누나 무슨 소리야? 날씨가 이렇게 맑은데!

그때부터였을 거예요.

나는 서서히 꽃, 나무, 하늘, 땅, 

친구와 가족들까지도

볼 수 없게 되었어요.


평범한 소녀가 서서히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앞을 볼 수 없게 된 후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해요. 늘 다니던 길에서 넘어지고 계단에서 구르고 지하철 철로에 떨어질 뻔하기도 차에 치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왜 시각장애인이 되어야하나 원망 했어요.


동생은 엄마가 자신에게만 심부름을 시킨다고 불평했고 가족들은 소녀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걸 잊고 말 실수를 하기도 했어요. 소녀도 가족도 힘든 시간이었어요. 소녀의 마음도 점점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더 못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다고 해요. 


그러던 어느날 나는 흰지팡이 케인을 만났어요.

내가 손을 뻗으면 케인은 내 앞에 뭐가 있는지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 주었어요. 


소녀는 케인을 만나고 희망을 갖게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부끄러워 케인을 숨겼어요. 소녀는 다시 괴롭고 힘든 경험을 겪은 후 흰지팡이 케인과 함께하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입니다. 


실제로 책 속의 소녀처럼 시각장애인이 된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내용이에요. 저자는 시각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는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해요. 현재는 헬스키퍼로 일하고 비즈 도예 뜨개질 등을 배운답니다. 저자의 삶이 세상 밖으로 나간 소녀의 뒷이야기같아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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