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1
정소연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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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한국 sf작품 맛보기.


'절망의 구'를 쓴 김이환 작가님을 비롯해 한국 sf소설계의 장인인 듀나님 등 많은 sf작가들의 단편 모음이라니 뜻깊은 작품집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sf 대표소설가님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sf작가님들의 에세이, 작가론, 인터뷰, 단편소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터뷰에서는 요즘 웹툰 작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으로 맹활약중인 연상호님의 인터뷰가 눈에 들어옵니다.


최근 원천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 동시에 모든 분야가 수익성과 장래성에 관한 불안요소를 느끼는 듯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고립이 심화될까요 상생을 도모하게 될까요?

일본은 출판사, 애니메이션 회사, 게임회사 등이 하나가 아니지만 소설을 만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작업을 100년 이상 했어요. 한 회사가 아니라 여러 회사가 협업해온 경험이 있어야 하고 한국은 각 분야의 순혈주의가 있어서 아직은 고립을 강화하는 면이 있어 어렵다고 합니다.p.55


김이환님의 '친절한 존'에서 선동은 인공지능 존과 함께 사는데 익숙하고 그와 함께 의논하여 결정하는 일이 많습니다. 어느날 그의 앞에서 존이 사라지고 불안해하는데 낯선 남자들이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요. 인간이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공지능의 애완동물이라는 주장이 서늘한 기분을 들게하네요.p.85


해도연님의 '밤의 끝'은 우주선이 지구에 추락하여 지구를 태양계 바깥으로 던져버리고 지구 절반은 지각이 녹아버릴 정도로 불탄 후를 배경으로 합니다. 신에 도전한 벌을 받는다고 여겨 더이상 지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지만 한계에 도전한 시아의 도전은 새로운 세계와 접촉하게 되지요. 


지구는 신이 우리에게 안겨 준 두 번째 낙원이었는데 우리는 거길 떠나려고 했기에 이렇게 된거라면서.p.158


이 책은 두께에 비해 가볍고 실용적인 느낌이 드는 디자인입니다. 예전에 sf는 특정 독자에게만 인기가 있었지만 어벤져스를 비롯한 영화와 드라마 등을 통해 팬이 많이 늘었어요. 나름의 복잡한 세계관도 이해하는 사람이 있고요. 한국에서 꾸준히 sf계를 이끌어온 작가님들의 글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아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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