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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행복과 모두의 행복 - 벤담이 들려주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이야기 ㅣ 위대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어린이 인문교양 8
서정욱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철학은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고 주관을 갖게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행복과 모두의 행복』은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아이로 키우는 철학 동화라고 소개되었어요. 위대한 철학자의 사상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생인 혜리, 사회복지사 베컴 아저씨, 영국 소년 해리 그리고 철학자인 벤담 아저씨입니다. 벤담은 허약하고 겁 많은 소년이었지만 천재여서 열두 살에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했어요. 스물네 살에 변호사가 되었고 공공의 행복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혜리는 옷장에 빨려들어가 1760년의 영국에 도착합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 평민 출신이 공장응 경영하여 부자가 될 수도 있는 시대였어요. 혜리는 벤담을 만나러 갑니다. 벤담은 선한 것은 쾌락이며 악한 것은 고통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소심한 성격탓에 청혼을 못해 결국 혼자 살았다고 해요. 평생 자신을 위해 사치하지 않은 그는 죽은 후 자신의 시체를 기증하여 의학에도 보탬이 되었답니다.

나의 행복과 공공의 행복은 내가 목욕탕의 탕에서 물장구를 치고 싶은데 주위의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주는 일과 같이 서로 충돌되는 경우도 있어요. 벤담은 그런 이유로 법을 고치자고 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 이익을 중요시 할테니 법으로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도록 법을 만들어야 했어요. 벤담은 쾌락이나 고통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는 계산법을 만들었어요. 쾌락과 고통의 양을 비교하여 더 큰 쪽이 그 사람이 느끼는 쾌락이나 고통이 되는 거예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을 만들때도 이 계산법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절반이나 다수결로 결정하기 힘든 경우에 유용하게 쓰는 거예요. 벤담은 쾌락을 양으로만 따졌지만 밀은 질적으로도 따졌습니다.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라는 차이가 생긴거예요.
이 책은 벤담의 이야기를 그의 시대에 떨어진 대한민국 소녀 혜리의 입장을 통해 재미있게 설명해요. 설명 다음에는 간단한 문제를 풀어볼 수도 있어요. 이기적인 행복만 추구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복도 고려해야한다는걸 쉽게 그림과 이야기로 일깨워주는 내용이에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