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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 젠더, 섹슈얼리티 그리고 동기
매튜 홀.제프 헌 지음, 조은경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2월
평점 :

헤어진 연인이나 이혼 상대방이 함께 지낼때의 동영상을 유출하여 피해를 입는 경우를 뉴스에서 심심찮게 봅니다. 한 번 유포되면 상당한 파급을 일으키고 정신적으로 상처를 남기는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말한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영국에서 포르노그래피를 처음 접하는 연령은 11세이고 청소년이 스스로나 타인이 나체나 부분 나체를 찍어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경우도 7.5%나 된다고 합니다. 리벤지 포르노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유포하는 매체와 사이트도 있다고 해요.
인터넷 보안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50% 이상이 휴대용 전자 기기를 이용해 성적 이미지와 영상을 공유하고 50%가 저장하고 16%는 타인과 공유했답니다. 그걸 올리는 국가도 다양하고 전파되는 건 국적에 상관없이 전세계가 되겠지요. P.50

혼자 찍은 사진이 해킹당해 온라인에 오르기도 하고 상대를 모욕하거나 평가하기위해, 재미로 남의 사진이나 영상을 전파한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은 수치심을 느끼고 심지어 극단적인 경우에는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 해요.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벌을 받는 듯한 억울한 상황이 되는거죠.
페이스북은 신고가 들어와도 미온적인 대처만 하다 그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잠재적 리벤지 포르노그래피와 성 착취 사례를 가려내어 14000개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저자는 피해를 입은 경우, 사진을 호스팅한 서비스 업체에 접촉하여 사진을 먼저 내리라고 합니다. 상대에게 소송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강하게 대처하고 정신적 지원도 받으라고 해요.P.84

리벤지 포르노그래피가 존재하고 유포되는 현상은 성적 학대를 정상적인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온라인 환경이 더욱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친숙함이 위험을 초래한다는 뜻이겠지요. P.265

이 책에는 이성애자 남성이 여성에게, 이성애자 여성이 남성에게, 동성애자가 동성에게 가하는 유형의 특징과 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폭력과 학대와는 다르지만 영상이나 사진의 이미지 노출 만으로도 정신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걸 알게해요. 무의식중에 업로드하는 타인의 사진이나 영상이 오도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에서의 성적 가해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없이 올리는 이미지도 성적 피해가 되는 사실을 사회적으로도 예방하고 피해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