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밀침침신여상 2
전선 지음, 이경민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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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작으로 드라마가 재미없는 것이 불가능하다.


1권 마지막에서 금멱은 천후에게 살해당할 뻔 하지만 욱봉, 윤옥, 수신이 와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합니다. 분노한 수신의 공격을 천후 대신 받은 욱봉은 큰 부상을 입어요. 그를 보러간 금멱은 뜻밖에 그에게 수화가 입을 맞추는 광격을 목격합니다. 운단으로 인해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금멱에겐 남녀간의 정이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갑작스럽게 수신이 흉수의 공격에 목숨을 잃어요. 금멱은 윤옥과 혼례를 치르지 못해요. 부친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지도 슬퍼하지도 않는 금멱을 두고 장방주는 윤옥에게 경고하지만 그는 듣지 않습니다. 


"제가 정말 대놓고 고백했다면 화신 전화도 응당 아셔야지요.제가 누구를 이토록 그리워하는지 말이에요.

손수건에만 실이 있지 않아요. 천이 날실과 씨실로 구성되어 있듯 종이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전하께 분명 종이를 주었는데 전하는 바라지 않는 듯 하니."

"금멱...다시 한번 묻겠어. 지금 이 종이의 실이 시 속 손수건의 실과 같은 의미라고 받아들여도 될까?" p.38


금멱은 자신의 마음을 모르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방법으로 욱봉에게 표현을 하려는 듯 했어요. 욱봉은 금멱이 의미가 담긴 종이를 주고 수화를 질투한다고 생각해 마음을 고백합니다. 금멱은 그에게 머리카락을 잘라서 선물해요.


금멱의 혼례날, 욱봉은 윤옥이 역모를 일으켰다고 소리칩니다. 윤옥은 천제를 중독시키고 자신이 수많은 죄를 지은 천제에 의해 모친이 죽었으니 그 원한을 갚은 거라고 합니다. 그 말에 금멱도 부친의 죽음을 떠올려요. 


욱봉만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부친이 살해당한 이유로 그를 범인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이 준 머리카락을 가장 약점이 되는 곳에 숨긴걸 알고 그곳을 검으로 찔러요. 그가 사라지는 걸 보고 금멱은 운단을 토해내고 정신을 잃습니다. 금멱은 깨어나서도 극심한 심장의 고통으로 괴로워해요.     


"못 잊겠어요.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히지 않아요. 욱봉이 아버지의 원수임을 분명히 아는데도 그렇게 안 돼요. 눈을 감으면 욱봉이 보이고 눈을 뜨면 또 욱봉이 보여요. 그럴 때마다 너무 괴로워 미쳐 버릴 것 같아요. 그러니 욱봉은 살아 돌아와야 해요. 욱봉만이 이 끔찍한 저주를 풀어 줄 수 있어요." p.98


금멱은 욱봉이 살아있음을 알고 그를 회복할 수 있게 도와요. 그는 마계의 마존이 되었고 금멱은 뒤늦게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요.


돌연 통렬한 현실을 깨달았다. 나는 강두술에 걸린 게 아니었다. 

그저 그를 사랑했을 뿐이었다. 내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그 자각은 실로 잔인하고 가혹했다.

나로 하여금 세상 어디로도 숨을 수 없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p.163 


1권의 초반에 코믹이 많았다면 2권은 로맨스가 더 많아요. 안타까운 오해와 미움탓에 금며과 욱봉은 비극으로 떨어집니다. 다행히 결말은 해피엔딩이에요. 게다가 후반에는 외전까지 더해 정말 기분좋게 합니다.


복하군 언우는 드라마보다 더 호들갑스럽고 금멱에게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지만 아무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해요. 드라마와 비교해서 볼 수도 있고 책으로도 재미있는 판타지 로맨스예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중국드라마 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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