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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제도는 처음이라
이철권 지음 / 꽃씨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듣는 솔로몬제도를 검색하니 우리나라 1/8 크기 국토에 인구 50만명인 남태평양 최빈국으로 나옵니다. 이름조차 낯선 솔로몬제도에서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열정으로 1년의 시간을 있었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생활방식과 전통문화까지 너무나도 달랐다는 그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온 저자의 이야기를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솔로몬 제도에 도착해 현지어를 배우고 학교 5곳에서 유능한 학생들을 모아 태권도 수업을 하기로 합니다. 솔로몬 제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축구지만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태권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현지 식료품점에서 한국 라면을 살 수 있었답니다. 인기가 높아 자주 매진될 정도고 가격도 높다고 해요.
솔로몬제도는 약 1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마을마다 말이 달라 서로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출신 지역이 같은 사람끼리 끈끈한 유대를 맺으며 살다보니 태권도협회조차 지연으로 연결되어 있었답니다. 저자는 국가 대표팀 선발만은 어떻게든 공정하게 하고 싶었고요. p.80

저자는 사제간에 충돌이 생긴 태권도 도장의 단장들을 모아 서로 화해하게 도왔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신체 조건과 정신력이 좋아 태권도를 체계적으로 훈련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다들 마음을 모았다고 해요. p.120


태권도는 대한민국의 국기이지만 국내와 해외의 태권도는 다른 점이 많다. 오히려 해외에서 배우는 태권도가 더욱 전통과 예의를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어쩌면 우리 고유의 정서에 더 적합해 보이기도 한다.p.124

현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다보니 계속 변화하는 태권도 규정, 동작을 잘 알지 못하여 아쉬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다들 한국의 태권도 사범에게 관심이 많았고 질문도 많아 남다른 책임감을 느꼈다고 해요. 저자의 말대로 오래전 낯선 나라에 언어도 문화도 모른 채 정착해 태권도를 보급한 사범들이 지금의 세계적 태권도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장들을 모아 마샬아츠협회를 세우고 k-pop으로 태권체조 공연도 하여 호응을 얻습니다. 후에 태권도 국가 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이 실력에 따라 선발된 선수인걸 보고 무척 흐뭇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자신들의 섬에 대한 자부심이 많은 솔로몬제도 사람들의 태권도에 대한 존중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