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스트레스 없이 거닐며 노는 도교 철학 - 노장(老莊)이 알려주는 스트레스를 벗어나는 길
황준식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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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묶는 것들에서 벗어나라.


어떤 상황에도 표정변화가 거의 없고 침착한 사람을 보면 득도한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실을 살면서 마음의 평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건 도를 닦는 경지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연에서 스트레스 없이 거닐며 노는 도교 철학』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평화와 차분함을 발견하는 철학을 다룬 내용으로 기대했습니다.


도교는 노자가 쓴 사상인 도덕경을 기반으로 발전했습니다. 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 사상은 자유를 추구했지만 절대 자유는 현실도피 사상, 은둔의 사상으로 인식 되기도 했습니다.  


 공자가 노자를 찾아가 세상을 어떻게 바르게 할 수 있는 지 물었습니다. 노자는 "너는 너무 야심이 많다. 그 욕심을 다 버려야겠다"고 충고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만든 다양한 가치개념은 빠짐없이 상대적인 것이다. 있다와 없다라는 개념은 서로 의지하며 서로 기대하며 생기는 상대적 개념이다. 노자의 '있는 그대로', 즉 '자연'이란 일체의 인위적인 것들을 모조리 없애버리고 인간이 버릴 수 있는 한의 남아도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대로 버린 것이다. p.43


노장사상가들은 국가나 도덕 규범보다 인간의 생명이 우선인 것을 인지하고 인간의 생명이 문명과 문화에 가치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 107


도덕경은 고유명사가 없는 불가사의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다른 것과 구별하는 것을 본질로 한다면 도덕경에선 이름없는 '도'와 이름없는 '나'가 호칭을 초월한 세계에서 대화하는 것이고요.  인간이 진리와 도를 알 수 있다고 자만하지 말고 겸허히 지식의 부족과 한계를 받아들이게 합니다. 


알고 있으면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최상이고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결점이다. p.254


 이 책은 원문을 한자어와 한글 음으로 먼저 알려줍니다. 그 해석에서 단어에 한자를 표기하여 한문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가보다 인간을 우선한다는 사상이 지배자들에게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져 탄압도 받았다고 합니다. 


주를 이루는 도덕경 뿐만 아니라 성경을 비롯하여 다른 철학서, 심리서 등의 내용을 더했습니다. 종장에선 양자, 장자, 한비자 등의 사상도 소개하고 있어요. 현대에 맞게 이해가 쉽도록 해석하였습니다. 페이지수에 비해 내용의 분량이 상당합니다. 두고두고 오래 곱씹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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