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밀침침신여상 1
전선 지음, 이경민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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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빠져드는 향밀의 매력. 



드라마에 한동안 푹 빠지게 했던 향밀침침신여상의 원작이라니 정말 반갑습니다. 애절하고 아름다웠던 금멱의 사랑이었어요. 드라마에서 다루지 못한 원작만의 재미와 뒷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내용은 원작과 드라마가 거의 같네요. 앞부분은 금멱의 황당한 생각이 계속 웃음짓게하는 코믹 로맨스예요. 꽃의 신인 모친에 의해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환단을 먹게된 금멱은 우연히 불에 탄 검은새를 줍게 됩니다. 


거름으로 쓰기위해 땅에 묻었다가 영력이 높을거란 생각에 고아 먹으려했어요. 그 새가 까마귀인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변한 뒤 심지어 대를 끊을뻔해요. 금멱은 그에게 자신이 은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내 말은 하늘을 우러러 한 치의 거짓이 없었...아니, 아주 조금만 있었다. 오직 한 단지와 한 방울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까마귀는 돌연 씩 웃었다 그의 미소는 정원의 도화가 한꺼번에 만개하듯 아름다웠지만 왠지 간담이 서늘했다. p.25


욱봉에게 댓가로 천계에 데려가달라고 부탁하고 천계에서 그의 시중을 들어요. 다른 사람들이 금멱이 남자인줄 알고 청혼까지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금멱은 물고기 꼬리를 가진 남자와 마주치고 그가 사슴을 키우는 소어선관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의 정체는 용이자 욱봉의 형이기도 한 야신 윤옥입니다. 윤옥은 차분하고 친절하지만 속을 잘 읽을 수 없는 성격이에요. 


욱봉은 윤옥과 금멱이 가까이 지낼까봐 윤옥에게 정혼녀가 있다고 선을 긋습니다. 욱봉 모친인 천후는 금멱을 보고 천제가 사랑한 선대 화신 재분과 닮아 처음부터 싫어합니다. 


수신은 금멱의 모친이 재분이고 자신의 딸인걸 알고 기뻐하지요. 윤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정혼녀가 수신의 장녀로 정해져있는 이유로 바로 금멱이 그와 혼인을 하게되기 때문이에요. 욱봉은 그 사실에 크게 상심합니다.


내가 그를 돌아보기 전에 이미 그는 나를 보고 있었던 듯했다. 그의 눈동자는 짙게 가라앉아 있었는데 마치 적막한 낙엽 같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p.345  


금멱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욱봉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와 사랑을 나누고도 수련을 한 거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천후가 금멱을 죽이려할 때 금멱이 그 사실을 말하고 욱봉이 와서 금멱을 구합니다. 금멱의 부친인 수신과 윤옥이 와서 금멱을 보호하고 천제가 나타나 천후를 옥에 가두는 걸로 1권이 끝납니다.


앞부분에선 금멱의 황당함에 계속 웃었어요. 코믹하기만 하지 않고 적당히 긴장감도 주고 욱봉과 금멱의 감정도 잘 보여줍니다. 둘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귀여워요. 윤옥은 줄곧 혼자 금멱을 좋아하니 쓸쓸해보여 안타까워요. 악녀인 천후의 만행에 분노했는데 2권에선 정적이 더 못된 악녀로 활약할테지요. 2권이 어서 보고싶어지네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중국드라마 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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