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전 뉴스에서 포탄소리가 나는 사막을 배경으로 상황을 전하던 특파원이 기억납니다. 목숨을 내어놓고 취재하는 모습에 도대체 간이 얼마나 크길래 저럴까하고 놀랐어요. 그렇게 힘들게 취재하는 기자들이 있기에 우리가 뉴스를 통해 다른 세상과 위험한 정보들도 알게 되는 거겠지요. 세상을 바르게 바꾸고 싶다는 사명감과 정의감을 잃지 않는 기자가 되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선배기자의 도움을 받는 막내기자부터 기자가 되어 하는 일을 잘 설명해놓았어요. 경찰서 당직 사건기록을 열람하고 특이한 사건을 취재하거나 국회같은 곳에 찾아가 취재합니다. 저자는 입사 초기에 경찰서를 라인으로 묶어 담당한 경찰서 라인을 찾아가 관할지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를 취재했다고 합니다. p.27

기자가 왜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게 되었나도 설명합니다. 예전에는 기사를 잘 써달라고 돈 봉투를 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해요. 그런 촌지를 받고 취재한 경우에는 아무래도 공정한 기사를 쓰기 힘들겠지요. 그래서 김영란법에 기자도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기자를 하다가 정치인, 법조계 등으로 직업을 바꾼 경우도 많아요. 특히 취재 현장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사회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복잡한 사항을 단순화해 전달하는 힘이 생기고요. 이런 능력이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기자가 필요할까요? 실제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인터넷 매체도 있습니다. AI가 쓴 기사가 사람이 쓴 것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어 놀라게 한답니다. 정치 기사나 사건 기사를 보면 예측과 전망같은 부분은 아직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여전히 기자는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라고 합니다. P.64-65

기자 생활 2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동일본 대지진이었다고 해요. 엄청난 대재앙으로 2만여 명의 목숨이 사라졌고 33만여 명은 삶의 터전을 잃었어요. 당시의 참상은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저자는 당시 취재 도중 방사능에 피폭되기도 했어요. P.70-71

기자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은 세상을 놀라게할 특종을 발표한 거겠지요. 저자는 에티오피아 북한 대사관 직원이 한국으로 망명한 사건, 퇴위한 아키히토 일광이 극비리 방한을 추진해 무령왕릉 답사를 희망한 사건 등의 특종을 알렸습니다. 아깝게 특종을 놓친 적도 있지만 천안함 사건이 큰일이란걸 가장 먼저 감지해 다른 기자들을 독려한 일 등 특종에 대한 감각은 경험을 통해 늘었던 모양입니다.
앵커와 보도국장, 지역기자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어요.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문방송학과 출신일 필요는 없어요. 대개 시험과목 중 공통은 시사상식이고 뉴스를 많이 보는 것이 도움되지만 모든 뉴스를 다볼 필요까지는 아니에요. 인터넷 포털이나 언론사 홈페이지의 주요 뉴스 1-2개를 골라서 일주일에 2-3일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P.183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 직접 기사를 써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사건의 개요를 알려주고 자신이 쓰는 기사와 실제 사건을 다룬 기사를 비교해 어떤 점을 고쳐야할 지 알 수 있게 해요. 기자의 일과 장래를 비롯해 다양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서 도움이 되고 재밌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