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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의 수학 일기 - 특별한 M을 해결하라!
제니퍼 스웬더 지음, 제니퍼 날치가 그림, 천미나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중 현실에선 거의 활용될 일이 없는 것이 수학이죠. 그러다보니 더 복잡하고 어려워 자꾸 멀리하다 실력도 뒤떨어지기 쉽습니다. 수학을 일기로 쓰면서 마음속 고민도 털어놓는다는 미카의 이야기가 기대되었습니다.
미카는 수학 선생님의 수학 일기쓰기 방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일기로 쓸 과제를 하나씩 말하고 아이들은 그와 관련된 내용을 씁니다.
예로 카리나와 엄마의 나이, 5학년 총 학생수를 어림잡아 계산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반올림에 대해 알려주는 논리적인 수학문제인데 아이들에겐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계산하는 문제만 다룬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쓰게 하기도 하고, 시간과 관련된 논리적인 문장을 완성하는 과제도 있어요.
무엇이든 측정하여 그 대상을 3가지 이상의 측정값으로 나타내야 합니다. 엄마의 다리길이를 여러가지 단위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p.60-61


수학 문제만 다루는 게 아니라 미카의 생활도 이야기합니다. 미카는 새 학교의 새 친구들과 적응해야하고 엄마가 암으로 투병중입니다.
일기장을 세로로 세 줄로 나눠 왼쪽엔 숫자를 적고 오른쪽엔 숫자의 의미를 순서를 뒤바꿔 적습니다. 친구가 그 답을 맞출거라고 해요. 이 과제를 하면서 미카는 친구 디디에게 엄마의 피부암에 대해 털어놓게 됩니다. p.84-85

분수에 대해 쓴 일기엔 미카의 가정에 대한 사실을 알 수 있어요. 미카는 엄마와 함께 살고 이혼한 아빠는 케이티 아줌마와 살고 있습니다. 엄마와 나의 가족에선 1/2이고 아빠 가족에선 1/3이지만 가족이라는 생각은 잘 안 든다는 표현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요. 양쪽 가족을 합한 범위에서는 1/3이 됩니다. 그리고 인생은 대부분이 어림짐작이라고 해요.p.153

이 책에선 수학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수학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이용되는지를 재미있게 알려줍니다. 미카 엄마의 피부암 투병, 따로 사는 아빠에 대한 진지한 내용은 현실이 동화처럼 풀리지는 않는다는 걸 말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과 희망을 발견하는 미카를 느낄 수 있게 해요. 수학적인 생각의 범위를 넓히고 마음도 다독여주는 성장 일기 이야기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