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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터 북 by 아방 ㅣ 아트 포스터 시리즈
아방(ABANG)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0월
평점 :

매월 바꾸는 인테리어는 불가능하지만 그림 한 장으로 분위기를 새롭게 할 수는 있어요. 『더 포스터 북 시리즈』에서 멋진 포스터를 뜯어 장식할 수 있게 한다니 선명한 색감으로 신선함을 주는 아방작가님의 이국적인 포스터가 기대되었습니다.
표지부터 강렬한 색상과 무표정한 얼굴의 여인이 시선을 사로잡아요. 오렌지색 머리카락과 빨간 장미가 연한 하늘색 배경과 대비되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작품 소개에선 그림의 제목과 의미에 대해 설명해요. 표지의 그림은 '6월'로 일 년 중 가장 기다리는 계절. 많은 것이 힘들어도 장미가 피니 전부 용서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어느 카페에서 보내는 브런치를 연상시키는 '오후 네 시' 는 카페나 부엌에 더 어울려 보여요. 차를 마시며 무심코 바라보면 편안해질 그림이에요.
초겨울 오후 네시쯤 되면 사물에 닿은 햇빛이 금색으로 번들거리고 그림자가 길어지는 거 알아?

요가하는 여인이 있는 '저녁'
낮에 만난 생소한 얼굴들과 소음을 털어낼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방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머릿속을 깨끗하게 할 시간이.

버스안에서 벌어지는 연주회를 담은듯한 '상상 휴가'
가끔 하염없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어디론가 가는 상상을 한다. 발이 묶여 있을때면 그 상상이 더욱 짙어진다.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이국적이며 여름 휴가철의 분위기를 풍겨요. '저녁'의 방안 벽마다 걸려있는 그림들처럼 아무 장식없는 방안을 아방의 그림들로 꾸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적인 풍경에 위트와 낭만을 더해 환상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님이라고 소개된대로 단순한 선과 색상으로 여유와 낭만을 표현합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그림 한 장으로 공간을 화사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요. 거실에는 '기쁨의 맛, ,' 상상 휴가','6월'이 어울릴 거 같아요. 침실에는 '하얀 꽃과 재떨이', '시절 인연', '겨울 휴가'가 좋아보여요. 자유롭고 따뜻한 열대지방과 여름 휴양지가 그리운 추운 계절에 더욱 어울리는 세련된 그림들이에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