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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란의 미녀
백시종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0월
평점 :

위구르에 수용소가 있고 사람들이 탄압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이고 현실이 어떤지 알게되길 기대했습니다.
저자는 위구르를 직접 방문하여 그곳에서 보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2019년 오사카 G20정상회의를 보도하는 기사에서 중국 당국이 위구르 독립을 위해 활동한 혐의로 잡아들인 위구르족 숫자만 1백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위구르족이 사는 신장지역은 원래 위구르족 외에도 11개 족이 살던 곳으로 한족과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위구르족은 위구르 자치주로 중국에 강제편입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국토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광활한 지역과 타클라마칸 사막에 묻힌 석유, 희귀광물 등 지하자원이 있어서 중국 당국에게도 놓칠 수 없는 지역이고요. 중국 대약진운동 후유증으로 인해 기근에 의한 사망자가 3천만 명이 발생했고 타클라마칸사막에선 핵실험도 있었답니다. P.69

책의 제목이기도 한 '누란의 미녀'는 3천8백여 년 전에 존재한 여인의 미라입니다. 이집트와 달리 약품처리없이 사막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미라로, 피부와 얼굴이 매끈하여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위구르족은 어떠한 상행위도 할 수 없도록 금지되어 있습니다. 라비예 카디르 여사는 독학으로 중국어를 공부하여 옷을 고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중국 재계 6위에 까지 오릅니다. 그녀는 국경무역을 하여 많은 자금을 확보했고 해외로 손을 뻗었습니다. 중국정부에 중국 내 재산을 몰수당했지만 영국, 미국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놓았기에 여전히 억만장자의 대열에 설 수 있었다고 합니다.P.164-167

이 책은 중국 의료선교를 떠난 조진표가 누란족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통해 위구르족의 현실을 더욱 실감하게 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사람은 누란왕국이 있던 곳에서 과거의 빛나던 시대를 그려봅니다. 그는 기독교의 부패를 보고 환멸을 느끼고 위구르족의 종교인 이슬람교로 개종합니다.

위구르족의 역사, 배경, 현재 상황을 비롯하여 한국 노동계. 역사적 사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나오는 인물들이 실제인물인지 아닌지 좀 혼동이 됩니다. 찬란하던 역사와 넓은 대륙을 누비던 민족들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서로 뭉쳐 나라를 세우지 못하거나 국력이 강하지 못해 후세들이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서 많은 걸 느낍니다. 우리의 앞에 놓인 현실을 똑바로 보고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