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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너무 가까워서 감정이 앞서 서로 하고 싶은 말보다 하지 말아야할 말을 더 많이하는 관계가 가족입니다.
가족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의 생활에 바쁘고 그런 대화하는 걸 어색하게 느끼기 때문이겠지요.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는 아빠가 딸에게 말대신 글로 전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보였어요. 먼저 경험한 입장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는 아빠의 인생 조언이 기대되었습니다.
저자인 아빠는 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과 걱정이 많아 보입니다. 각 챕터는 딸의 성장에 맞춰 바라보며 남겼던 글을 시간대로 정리한 듯 해요. 처음엔 아직 어린 딸이 많은 걸 배우고 올바른 시작을 할 수 있도록 충고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인 친구를 사귀는 방법부터 말하지요.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있지만 한평생 살면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친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 친구들도 대개는 서른 살 이전에 사귀게 마련이지. 딸아 좋은 친구는 오랫동안 부은 적금 같아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단다.p.46

방황하는 딸에게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눈앞에 보이는 길로 가라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연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단다. 좋은 길을 찾겠다는 의지를 갖고서 길을 가다 보면 우연히 만난 길이 나에게 더없이 훌륭한 길이 되기도 한단다.p.76

윗사람과 대화할 때는 결론부터 말하라고 합니다. 친구와 말할 때와 윗사람과 말할 때의 차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알려줘서 좋아요.
너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능력이란다. 재빨리 결론을 말하고 나서 윗사람의 말씀을 진지하게 경청해라. p.113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삶의 위기에 좌절하고 상처받을 때 나 자신을 믿으라고 합니다.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뿐임을 명심하렴. 자신의 능력을 믿고 위기 상황을 직시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단다.p.208

많은 주제를 다루고 고심한 흔적에서 단시간에 쓴 글이 아니란 걸 느끼게 합니다. 옷차림, 자세, 태도 등 직접 들으면 잔소리로 여겨져 발끈하게 할 내용도 있어요. 말로는 어색하고 자칫 감정이 앞서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는 말들을 글로 남겨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딸에 대한 아빠의 염려와 사랑을 느끼게 하는 글이에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