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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 인생을 위한 고전, 개정판 ㅣ 명역고전 시리즈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9년 10월
평점 :

수천년 전부터 전해진 논어에 담긴 진리가 지금도 교훈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원문을 의미에 맞게 번역하여 현실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내용으로 해석한 걸로 보였어요.
저자는 논어가 원문에 맞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고전을 현대식으로 해석하는 것보다 원문의 충실성을 높이는 게 마땅하다고 해요. 논란을 빚는 구절은 원전에서 가장 벗어나지 않는 것을 선택했고 주석가들의 견해 차이가 있는 경우 비교 분석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했어요. 논어의 소제목을 달아 주제를 파악하기 쉽게 했습니다. 학이, 위정, 팔일 등 총 20편의 내용으로 대화의 내용을 주로 다뤘어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까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속으로 스스로 반성한다 p.123

계강자가 도둑을 걱정하면서 공자에게 물었다
만약 선생께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비록 상을 주면서 하라고 해도 도둑질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도리가 없는 사람을 죽여서 도리가 있는 데로 나간다면 어떻겠습니까?
선생께서는 정치를 하는 데 어찌 살인이라는 방법을 쓰십니까? 선생께서 선해지려 한다면 백성들도 선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은 위로 바람이 불어오면 반드시 눕습니다. p.312

계강자에게 '선생께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백성들도 도둑질하지 않을거란 말은 당시 세금이 과중하여 도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 합니다. '살인'은 당시의 형벌을 의미하고 강압적 방법으로 백성을 누르면 안된다는 뜻은 맹자 등문공 상의 내용과도 연결된다는 주석이 있어요.
여론과 인기에 영합하는 사람을 주의해야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위령공에서 말하는 '모두가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고 모두가 그를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는 문장과 일맥 상통한다고 해요. p.338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하는 것이 있다. 젊어서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았으므로 여색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장년이 되어서는 혈기가 막 왕성해지므로 싸움이 휘말리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사그러졌으므로 탐욕에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p.416

예의, 정치, 생활방식, 일상적 고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말합니다. 공자의 생각과 교육관도 짐작할 수 있고 문장의 배경이 되는 상황도 주석을 통해 알려줘요. 관련된 문장도 더해서 알려주니 논어 외의 다른 고전 문장도 접하는 기회가 됩니다. 현대에선 어떤 식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 말하니 이해에 도움이 되네요.
* 이 리뷰는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