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지정생존자, 보좌관 등 정치 배경 드라마가 많이 방송되더군요. 외교와 정치에 무심했지만 현실에서 그 영향을 느끼다보니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정치 엘리트들의 경험이 담긴 내용이라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백악관에서 일하기 전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답니다. 아르바이트를 5개나 하던 중 구인광고를 보고 응시하여 대통령
속기사라는 직업을 갖게 됩니다. 그녀는 미국이라는 강대국을 이끄는 최고 엘리트들에 둘러싸여 엄청난 긴장 속에서 일하게 되지요. 저자는 정예
군단이라 부르는 그들을 존경과 감탄의 눈으로 봅니다.
이 삶에는 어떤 마법같은 힘이 있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사는 사람들만의 즐거움이 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기 시작하면 해야 할 일이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p.163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해 짐이 되는건가 자책하고 괴로워하기도 해요.
나는 과거로부터 도망쳐 깜깜한 어둠속으로 다리밑을 통과해 미지의 어딘가를 향해 내달린다. 둥둥거리는 드럼 소리와
나무들의 속삭임과 쫓기는 자를 위해 '더 빨리 더 빨리 달려'라고 노래하는 숲속 생명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p.239

이 책에는 대단원이 시작될때마다 뛰어난 연설가였던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이 실려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연설문도 있습니다.
늘 가치의 본보기가 되어 이끄는 것, 그것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우리를 강하게 만듭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장 높은 기준을 채우려고 계속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간을 달로 보낸것은 냉소주의가 아니었습니다.
냉소주의는 전쟁의 승리를 가져다주지도 질병을 치료하지도 기업을
만들지도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낙관주의를 믿습니다. 희망을 믿습니다. 냉소주의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희망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p.301

이 책은 복잡고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고 저자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드라마틱한 전개로 이어집니다.
속기사가 이렇게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직업이었나 놀라게 되네요. 그 자체로 흥미로운 정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이야기였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