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실종된 연인. 슬픈 반전.


가족의 일원이 실종된 상태인 가족들이 차라리 죽음이 확인되기라도 한다면 마음이 편할거라고 말하는 걸 봤습니다. 연인과 여행을 떠났다가 갑자기 연인이 실종되고 자신은 용의자로 몰린 상황까지 겪은 뒤 12년이 흘러 연인이 다시 돌아온다면 왠지 공포스럽겠어요. 게다가 그 연인의 언니와 결혼까지 앞둔 상태라니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았어요. 전작 '브레이크 다운'으로 긴장과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준 작가의 새작품이라니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화자인 핀이 레일라의 실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는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결혼한 예정인데 갑자기 레일라의 생존을 의심케하는 인형이 나타납니다.
열여덟 살의 레일라에게 첫눈에 반한 핀.


네 손이 내 손을 단단히 움켜잡았어.
네가 그렇게 영원히 내 곁에 꼭 붙어 있길 바랐는데. p.34


엘런은 레일라가 살아있는 것 같다며 불안해하는데 핀은 그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핀이 레일라와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는 말은 더 의문을 갖게해요.


마음 한편에서는 반지를 가져올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어.
생일까지 기다릴 것 없이 차라리 그날 그 자리에서 너한테 청혼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p.102


그에게 낯선 사람으로부터 레일라가 살아 있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메일이 옵니다.    
레일라의 고백, 핀이 감추었던 비밀, 의문의 메일, 그 비밀이 차례로 풀릴수록 다른 의문이 쌓여가요.


이 모든 게 추악한 장난이었던 건지, 레일라가 여기 온 적도 없는 건지 의아하게 여기던 중, 그루터기 위에 정성스레 놓인 작은 러시아 인형 하나가 보인다.  p.149


지나간 사랑과 현재의 사랑 중 어느쪽이 더 중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실종된 옛 연인의 비밀과 뒤섞여 복잡해집니다. 문단이 끝날때마다 가장 긴장되고 의문이 가득하게 해서 드라마의 다음 회를 기다려야하는 마음처럼 안달나게 해요.
결말은 뜻밖에 안타깝고 슬픕니다. 레일라가 갖고있던 비밀과 핀의 비밀이 서로 충돌하여 더욱 극적인 결말로 치닫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질 게 분명한 반전 스릴러예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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