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기본 - 백년 가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오카무라 요시아키 지음, 김윤희 옮김 / 부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간판없이도 성공한다.

우리나라의 자영업 폐업률이 80%가 넘는다고 들었는데 일본은 87.9%라고 되어 있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홍보하고 손님을 모아야 장사가 될텐데 간판도 없고 홍보도 하지 않고 심지어 입구도 잘 보이지 않는 가게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니 믿기 힘들어요. 대를 이어 손님이 끊이지 않는 ‘간판 없는 이자카야’의 비밀을 통해 제대로된 [장사의 기본]을 배우길 기대했습니다.


술 닷 되와 의자 다섯 개로 시작한 가게. 저자의 어머니는 그 가게를 훌륭히 이끌었습니다. 스물세 살부터 서른다섯 살까지 어머니를 도왔지만 실상은 매일 바다에 나가 윈드서핑을 하는 불성실한 아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계속 개축을 하고 가게를 더 크게 하고 싶어하며 마지막 꿈이라고 하셨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꿈인지 뭔지라는 나의 말투가 마치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던 것 같다. 갑자기 그 손님이 험한 표정을 지으며 화를 내셨다.
"자네 정말 바보군! 그것은 어머니의 꿈이 아니라 늘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자네를 위해 그러시는 거잖아. 그런 것도 모르다니!" p.20


어머니의 진심을 깨달은 후 못난 자식을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어머니를 행복하고 기쁘게 하기위해 서핑을 쉰 살까지 포기하기로 합니다. 요리 지식도 기술도 노하우도 없던 터라, 초대박 가게 견학으로 배움을 시작해요.


자기 발전이란 자신의 매력으로 사람들을 이끈다는 말이다. 그 매력은 인기와는 다른 개념이다. 인망이다. 인망이란 인간으로서의 힘이다. p.43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도 인정받지도 못하지만 끝까지 하는 숨은 노력을 키우기로 하지요.


직접 칭찬을 받는 것도 기쁘지만 "00씨가 당신을 엄청 칭찬하던데요."하고 간접적으로 칭찬을 받으면 훨씬 기분이 좋지 않을까. 그러므로 여러분도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칭찬을 하자. 이 역시 간접암시니까. p.100


맛있는 요리, 즉 물질은 이제 너무나 당연해서 그것만으로는 기쁘지 않은 시대가 온 것이다. 지금 우리는 물질의 시대가 아닌 마음의 시대에 살고 있다. p.111


부록에는 이자카야에서 일한 직원들이 말하는 다짐과 노력의 경험을 담았습니다. 그곳에서 배운 마음가짐과 변화를 통해 사랑받는 가게로 다들 자부심과 유대감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p.161


간판이 없는 가게지만 꼼꼼한 자기관리와 손님에 대한 배려를 갖춘 매력이 넘치는 직원들이 가장 큰 재산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곳에서 일하다 연예인으로 데뷔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진심으로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지내도록 사장과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격려합니다.

 

꿈이 없어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보람과 가치를 느끼며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성공하리라 확신하는 사람도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하고요.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손님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는 진심이 보답을 받는다는 생각을 갖게 해줍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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