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사랑해도 의견 충돌이 계속 일어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면 점점 지치게 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되어있네요. 스스로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저자에게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고 한 사람이나, 웃을 때 보기 싫다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글을 읽으며 사람의 감정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서 다니고 혼자 식사를 하는데
익숙해진 걸 보고 씩씩해졌다고 하지만 '지금의 나는 씩씩해진 게 아니라 쓸쓸함에 적응한 모습이다.' 라는 말은 좀 슬펐습니다.
사람이 무언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숱한 감정을 겪으며 사소한 노력이
쌓여야 한다.p.24

심리학 박사와의 인터뷰 문답 내용은 짧지만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친구들이 서로의 생활 수준을 이유로 다투고 헤어지고 별을
보다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별을 보다가 잠드는 추억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순간이 인생에 한 번쯤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기억이 있다는 게 진짜
행복이지."p.84

직장상사가 왜 자신을 뽑았는지 궁금해했던 저자는 마침내 그 대답을 듣게 됩니다.
"당장 일을 낼 것 같은 기세로 날
쳐다보더라고. 뭐라도 할 것 같고 똘똘해보여서 마음에 들었어. 눈빛은 거짓말을 못 하거든."p.129

모든 관계는 싸울 수 있다. 이제
나는 무조건 참지 않고 건강하게 싸우기로 했다. 나를 지키고 너를 이해하기 위해서.
p.146

구두만 벗어던지면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발은 한결 편해졌다. 하지만 뾰족구두 없이도 여전히 삶은 삐걱거린다.
무엇을 신고 달리느냐 보다 어떻게 달리는지가 중요하다.
빠르게 보다 정확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며 한 템포 쉬어야할 땐 제대로 쉼표를 찍어야 내 것을
지킬 수 있음을 알게 됐다. p.184

저자는 세상을 향한 불만과 불신이 가득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변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고 버스를 타거나
자주 가는 떡집에서의 만남을 통해 느끼는 바도 있었고요. 사소하지만 그 속에서 남들과 다른 의미를 발견하고 깨닫는 모습이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진지하게 돌이켜보고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서 자신을 더 이해하는 방법을 찾는 점이 좋아요. 짧은 에피소드로 되어 있어서
잠깐씩 읽기도 편해요. 잔잔한 내용을 그림과 함께 읽고 쉬어갈 수 있어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