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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당당하게
황인희 지음 / 니케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어릴때는 사장이나 대통령이 얼마나 높은 사람인지 몰랐어요. 세상을 살고 어른이 되면서 재산이나 자리에 따라 사람의 위치가 무척 다르다는 걸
체감하면서 점점 어깨가 쳐지게 되더군요. 업적이라 할 만한 건 없는 인생이지만 중년 이후의 삶을 당당하게 만들어 가라는 응원이라니 구체적인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월간 샘터의 편집장을 비롯하여 많은 책을 써왔습니다. 이 책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단점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코믹스러운 이야기도 있고 진지하고 심각한 내용도 있어요.
다이어트로 항상 고민이던 저자에게 누가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거나 살이 쪘다고
하면 무척 듣기 싫다고 합니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 했던가. 남이 내게 하는 지적은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무례이고 내가 남에게 하는 지적은 상대를 위해서 하는 쓴소리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p.96


자신의 경험담 뿐만 아니라 고사나 다른 명언도 인용합니다. 특히 와닿는 말은 삶의 어려움을 비유한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하여
그것들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잠시도 멈추지 않고 달리다 힘이 다해 쓰러져 죽은 사람이 있었다.
"단순히 그늘 속으로만 들어갔어도 그를 괴롭히던 그림자는 사라졌을
것이다."p.143

살아가면서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요.
서로의 돌기를 뻗쳐 자기의
근심으로 상대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을 정도의 간격은 유지해야 유연한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군자는 어떤 한 가지 그릇으로 특정 지어지지 않고 어느 그릇에나 담길 수 있어야 한다.
p.172

저자는 오래 살아온 경험을 가진 사람만이 이해하고 실감할 수 있는 말을 합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게
느껴져요.
내가 걸어온 그 길들로 인해 오늘의 내가 살고 있다.
그래도 혹시 내려놓지 못할 회한이 있다면 그 기억으로 미래를 비춰야 한다. 진실로 중요한 것은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닥쳐올 미래니까. p.186

살아있는 동안 배울 것이 많다는 건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