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인생을 배운다!
이상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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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긍정의 힘.


9회말 역전 홈런이란 말은 야구를 잘 모르는 저도 알 만큼 유명한 말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뜻하는 영어 문장을 노래 제목으로만 생각했는데 야구선수 요기 베라가 남긴 말이었군요.

메이저리그 기자인 저자가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구에서 배우는 인생을 들려준다니 기대되었습니다.  


저자가 첫번째로 소개한 에피소드는 뜻밖에 최단명 메이저리거라는 그린버그에 대한 겁니다. 그린버그는 첫 데뷔전에서 머리에 공을 맞고 후유증으로 방출당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7년 후 마침내 메이저리거가 되고 3만여 관중이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해요. 그는 얼마뒤 완전히 야구를 떠났습니다.


"야구를 그만둔 것뿐이지 그것이 내 삶의 모든 꿈을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 삶에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공존하듯이 내 꿈도 이별을 통해 더 값진 꿈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P.13

개티스는 한 때 술과 약물에 빠졌지만 그걸 극복하고 메이저리거가 되었어요. 그는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하고 진실된 충고를 합니다.


"과거 나처럼 현재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어떤 어려움이나 두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절대 그것에 굴복하거나 연연해 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워 나가라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의 명성을 자신의 인생경기 9회 말까지 이어 갈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역경을 만나 역전을 허용하고 몰락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개티스가 보여준 그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귀감이 된 것만은 극명하다. P.51 


하반신 장애인 코리 한을 지명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구단의 이야기도 감동적이었어요. 유망주였던 코리 한이 경기 도중 충돌로 목뼈가 부러져 하반신 장애가 되었지만 애리조나 구단은 그를 34라운드에서 지명합니다. 그를 정식직원으로 채용하여 야구를 향한 그의 꿈을 펼치게 도와준 거였어요. P.196


이 책은 유명 선수들을 비롯해 멕시코 이민자 출신 발렌수엘라, 청각장애를 가진 서길원 선수, 메이저리그에서 84년 만에 시즌 최다 안타 기록과 3천 안타 기록을 가진 이치로 등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선수들을 다룹니다. 메이저리그의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메이저리거 중 누구하나 쉽게 그 자리에 오른 사람도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도 없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경기에서 명타자조차 타석에 서는 기회동안 점수를 내는 것보다 아웃 당하는 경우가 더 많죠. 계속 벤치에 않아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들도 그 안에는 많은 개인의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앞으로는 야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야구단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계속 생각하게 될겁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 자체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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