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지 마, 어떤 순간에도 -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일, 나를 안아주는 일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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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끝나도.


사랑을 하면 상대에게 약해지고 자꾸 맞춰주려 애쓰기 마련이에요. 사랑하는 동안에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잃지 않는다는 건 사실 힘든 일입니다.

5년 동안 150만 팔로워와 소통한 저자의 글이 사랑에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단단히 다져 줄 내용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잊어야 할 것들마저도 담고 있나 보다'에서 변해버린 지금의 너는 보고 싶지 않지만 내가 반했던 그때의 네가 가끔씩 그리워져서 아직도 나는 너를 놓지 못하고 있나 보다.'라고 해요. 뒷부분의 반전이 솔직해서 쓸쓸해집니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누군가를 한없이 좋아했던 그때의 내 모습이 소중해서 P.73


너를 사랑할수록 네가 미워지니까 우리 이제 그만하자

행복했던 기억마저도 흩어지려 하니까 우리 정말 그만하자

차마 너에게 내 밑바닥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P.129


이별의 순간 상대에게 말하는 그대로의 마음도 드러납니다. 이별해도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고 싶은 오기겠지요.


무너지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이 많이 아픈 이유는 휴지 한 장으로는 다 닦아 내지 못할 만큼 그 사람을 많이 사랑해서입니다.

누군가를 많이 사랑해 본 것은 아주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 경험이 당신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이 아프더라도 무너지지 마세요


내일의 나를 위해서 P.189


사랑이 아파도 그 경험도 소중하다는 건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를 사랑할 열정도 사라지기 때문이기도 해요. 사랑도 때가 있다는 말처럼 모든 걸 바칠만큼 사랑에 빠지는 시기가 있는 것도 자신의 역사에 남을 중요한 일이 될거예요.


이 책은 참 예쁩니다. 시처럼 짧은 문장들과 편지글이 환상적인 그림들과 함께 합니다.  편지글은 독자에게 하는 말이고 나머지는 저자의 고백이에요. 도움이 될 충고도 되고요. 

이미 사랑을 잃고 지난 사랑을 이야기하고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말라고 해요. 상대방을 향한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태도도 잘못된 걸 지적해요. 내가 아무리 상대에게 잘 대해도 상대가 그럴 가치가 없다면 그만둬야겠죠. 감정에 사로잡혀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없을 때 잠시 제삼자의 시선으로 돌아보게 하기도 해요.사랑을 하는 사람에게도 이별을 한 사람에게도 진심으로 와 닿는 말들입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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