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코노히 2 - 시무룩 고양이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따뜻한 네코노히.


일본에서 지금 가장 핫한 고양이라는  ‘네코노히’의 단행본 『시무룩 고양이 네코노히 2』가 출간되었어요. 시무룩한 표정이 사연많고 할말많아 보이는 네코노히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기대되었습니다.

이야기는 네코노히와 친구인 토끼의 서로 비교되는 일상으로 시작합니다. 토끼는 엄청난 부자이고 네코노히는 서민의 모습이에요. 하지만 둘은 서로 아끼고 특히 토끼는 어설픈 네코노히를 무척 잘 보살펴주는 좋은 친구 사이에요.

둘은 함께 매직쇼를 하고 네코노히는 모자에서 토끼 친구를 꺼내는 마술을 합니다. 주로 4컷 만화로 구성되어 짧은 내용이지만 재미가 잘 압축되어 있어요.



네코노히는 소심해서 말로 표현하지 못해요. 영화관에서 자신의 앞에 반달곰이 앉아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지만 네코노히의 표정을 보니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아무말 못했을 게 분명해보여요.  

다이어트는 생각하지만 먹는 걸 좋아해서 탄수화물을 줄여야한다는 내용을 읽고 울먹거리는 모습이 귀여워요. p.12


표지에 있는 훌라후프 돌리기 에피소드의 결말이에요. 뭐든 능숙한 토끼는 친구의 부족함을 놀리지 않고 그저 아이를 대하듯 참고 바라봅니다. 네코노히의 제멋대로 성취감도 그러려니 하고요. success! p.38


그러다 토끼는 네코노히가 무척 핼쓱해져 바람에 날아갈 지경인걸 보고 무척 놀랍니다. 토끼의 부하들이 네코노히를 데려가고 토끼의 재력을 이용해 여러 시험을 거쳐 네코노히의 증세에 맞는 치료법을 알게됩니다. p.76


그 치료법이 너무나 네코노히 다운 방법이어서 웃겨요. 토끼는 정말 좋은 친구예요. 반면 네코노히는 손이 많이 가는 친구이고요. 후반으로 갈수록 토끼의 지극정성이 감동적일 정도입니다. 네코노히는 토끼가 아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하는 위기를 넘기기도 해요. 


네코노히는 산타클로스를 믿고 잔뜩 기대에 부풀어 양말을 걸어놓는 순진한 성격이에요. 그리곤 산타를 몰래 훔쳐봐서 무척 부담스럽게 하지요. 


이야기는 둘의 다른 일상을 다시 비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합니다.

네코노히는 적당히 느리지만 세일에는 잽싸요. 평범하고 큰 욕심없고 다이어트 고민도 하는 모습에서 친근감을 느낍니다. 네코노히가 불쌍한 표정으로 떼를 쓸 때면 저라도 안 들어줄 용기가 나지 않을 것같아요. 왠지 토끼의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귀엽고 밉지않은 빈틈있는 모습이 네코노히의 매력이 아닐까합니다. 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어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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