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 - 목욕 가방 들고 벳푸 온천 순례
안소정 지음 / 앨리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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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명인의 목욕기.


우리나라에도 온천이 있지만 일본은 규모와 숫자에서 압도적이더군요. 특히 일본 벳푸는 온천으로 무척 유명하지요. 

[온천 명인이 되었습니다]의 저자는 37곳의 벳푸 온천을 엄선해 소개한다고 되어 있네요. 무려 벳푸 온천 88곳에 입욕하여 제7843대 명인으로 선정되었다니 추천하는 곳은 사진과 함께 꼼꼼히 장단점을 짚어줄 내용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저자가 들른 온천은 유명 관광지의 온천만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다니는 우리나라 공동목욕탕같은 곳이 더 많아요. 시설도 낡았고 영어도 통하지 않는 그야말로 현지인의 진짜 목욕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죠.  


온천 명인도에 등록된 150여 곳 중 88곳을 방문하고 스탬프를 찍어야한답니다. 태권도 단이 올라가는 것처럼 명인에 입단하면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수건이 제공된다고 해요. 1-2단은 흰색, 3-4단은 녹색, 5-6단은 빨간색, 7-10단은 파란색, 11단은 검은색입니다. 7단 부터 온천 무료나 할인 쿠폰도 있다고 해요. p.9-11


관광객을 상대하는 온천과 달리 벳푸 현지인의 목욕 문화는 우리와 다릅니다. 저자는 경험으로를 배운 걸 알려줘요.

탕 둘레에 머리를 두기때문에 발을 딛거나 걸터앉으면 안된다거나 샤워기없이 바가지로 탕의 물을 퍼서 씻어야한다는 등 사소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필수로 알아야 할 내용이에요. p.25

온천의 내부 탕의 사진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어요. 특이한 곳은 영센터라고 대중연극을 꼭 포함하는 온천욕장입니다. 입장료를 포함해서 가격은 1650엔이나 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겠어요.p.46


온천을 즐기는 저렴한 숙박 방법도 알려줍니다. 요코소 료칸은 특히 1인 1박에 4천엔으로 독립된 다다미방에 머물 수 있고 주방에서 요리도 가능하다고 해요. 공동 화장실이 불편하지만 온천의 증기를 이용한 찜요리도 할 수 있다고 해요. p.58


벳푸는 온천축제기간동안 무료로 개방하는 온천이 100곳이 넘는다고 해요. 이 기간에는 후로 마라톤이라고 해서 초단기 속성 코스로 명인이 될 기회도 있고 전국의 마니아와 교류할 수도 있답니다. p.142


후로 마라톤의 후로는 욕조이고 목욕 마라톤을 의미해요. 코스는 3가지인데 초풀코스는 88195곳, 풀코스 42195곳, 하프는 21195곳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열 곳 이상의 온천에 들어가야한다니 상당한 속도와 체력을 필요로할 거 같아요. 무료 개방하는 온천을 공략하기 위해선 계획을 꼼꼼히 짜야하고 마라톤 직전 변경 사항도 점검해야 한답니다. 


온천 여행을 즐긴 후 선물로 적당한 상품도 소개합니다. 지역의 개성이 드러나는 수건도 좋고 대나무 바구니와 벳푸역 내 기념품 상점에서 판매하는 입욕제와 비누도 좋아보여요. p.209

저자의 사진과 경험담을 읽고 있으니 온천의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요. 온천 명인이라는 시스템이 재미있고 도전해보고 싶기도 해요. 벳푸의 온천에 대해 입장요금, 대야, 판매물품 등 다양한 정보를 세세히 담아 이 책을 참고 삼아 방문하면 좋겠어요. 기분좋은 벳푸온천 여행을 위한 필독서였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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