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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안 해, 저건 해 - 내 삶을 조금씩 기분 좋게 바꾸는 약속
고바야시 데루코 지음, 한아름 옮김 / 소운서가 / 2019년 1월
평점 :

요즘 연세드신 분들을 보면 환갑을 훌쩍 지나서도 열심히 일하시고 활발히 지내시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100세 시대에 인간의 평균 수명도 늘어났다는 말이 실감나요. 『이건 안 해, 저건 해』 는 무려 여든두 살의 나이에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미용연구가이자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저자가 쓴 내용이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25가지의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일’과 ‘25가지의 하는 것이 좋은 일’을 이야기한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1935년에 태어난 저자의 어린시절은 오싱을 연상시키는 비극으로 보입니다. 불행이 끊이지 않았지만 저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미 의미가 깊은 말을 합니다.

봄은 언젠가 끝나고 끝나지 않는 겨울은 없습니다.
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습니다.
힘들고 괴로워도 지금은 '배움의 시간'입니다. p.16
자신을 험담하는 사람에게 좋은 얼굴을 하기 힘들지요. 저자의 말처럼 결국 그 감정이 얼굴에 나타나 표정도 안 좋게 만들어요. 저자는 미운 사람은 그의 어린시절을 상상하라고 합니다. 상대를 사랑까지는 못해도 그 미움에 자신의 얼굴까지 망치지 않도록 애쓰고 싶어져요.

누구든 힘든 일 싫은 일이 계속되면 거기서 도망치고 싶어집니다.
힘들 때 괴로울 때일수록 미래를 보세요.
1분 전도 과거는 과거입니다.
아무리 한탄해도 과거는 달라지지 않지만 미래는 앞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p.75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 떼이기도 했고 건강을 잃고 괴로운 일을 수 없이 겪은 저자가 말합니다.

인생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에게 아무 의미 없이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당신이 그 후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수정해나갈 것인지 시험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p.134
물건에 집착해 허세를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고 미소를 지으며 살려 애쓰고, 여든을 넘어서 sns를 이용하는 저자가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말은 모두 저자가 직접 경험하여 얻은 삶의 교훈들이어서 더 진실되게 와닿습니다. 고령에도 일을 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자는 다짐을 실천합니다.
저자에게 많은 불행이 있었지만 그 불운들을 떨치게 된 방법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는 여러 일이 일어난다. 하지만 다양한 일이 일어나기 때문에 극복하고 개척할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뻐하자.p.198
저자가 열심히 살아온 지혜가 담겨 있어 많은 걸 깨닫게 됩니다. 하지 말아야할 일을 주의하고 해야할 일,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고 싶어지는 진솔한 내용이예요.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처음에 책을 꺼내고 놀랐습니다. 하늘색 리본이 묶인 선물 상자가 나와서요. 책 제목이 인쇄된 종이 상자의 리본이 너무 예뻐서 풀리지 않게 조심해서 열었어요. 안에는 책과 함께 책표지 종이의 볼펜과 표지와 같은 도안의 손수건이 들어 있었어요. 봄을 연상시키는 예쁜 색감이네요. 책을 구입할 때도 이런 선물이 있다면 선물용으로 더욱 좋은 구성이 되겠어요. 강추합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