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코 샤넬은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샤넬 브랜드를 창조한 디자이너이자, 샤넬 넘버 5 향수까지 조향한 다재다능한 여성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녀가 일으킨 패션 혁명과 여러가지 패션 공식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지요.
패션계의 스타이자, 천재였던 코코 샤넬을 한 인간으로
분석한 내용이 기대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포그래픽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하드커버의 미술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끕니다. 글자보다는 그래픽을 이용한 재미난 구성으로 되어 있어요.
그녀의 생애에 대해서는 원단 샘플조각 위에 글자를 쓴 것처럼 해놓았어요. 흔한 네모캍보다 디자이너인 그녀에게 더 어울리는 섬세함이
돋보여요. 한 조각씩 읽어나가며 그녀의 남다른 생을 알게됩니다. 빈곤한 가정에서 보부상의 딸로 태어나 떠돌아다니는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해요.
19살에 포목상에서 재봉사 겸 직원으로 일하고 카페에서 가수로 일하기도 했답니다. 예술가적 재능이 한 가지만은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p20-21

지금까지도 샤넬을 상징하는 샤넬 로고는 그녀의 이름 코코 샤넬의 첫 글자를 따온 것이아니라 시의회라는 글자의 첫 글자를 따온
것이라고 해요. 그 로고의 형태는 어릴적 지낸 수녀원의 창문 장식이랍니다. 사소한 것도 평범하게 지나치지 않는 시각이 역시 예술가
다워요.p.52

샤넬 향수, 가방과 함께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는 카디건 수트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워요. 1953년 71살의 그녀가 패션계로 복귀하게
해준 작품이라고 합니다. 재단, 원단, 디테일, 심지어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까지 소개하고 있어요. p.70-71

8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 내 삶을 나 혼자 짊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틀렸어.
p.12

평생을 자신감 넘치게 살며 세상에서 유일한 코코 샤넬이 되기위해 결혼도 마다했던 그녀지만 말년에 그녀가 남긴 말은 은근한 울림을
지닙니다. 화려하고 당당하게 살았던 그녀조차 혼자였던 것이 외로웠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그녀의 인생, 패션, 나치에게 협조했다는 의혹까지
코코 샤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다룬 내용이었어요. 그녀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리시한 구성이 멋져요.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