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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모르겠다 - 착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 보니
권수영 지음 / 레드박스 / 2018년 11월
평점 :

살아오는 동안 많은 사람을 겪으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신의 영혼이 깎여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세파에 찌들리고 지친다는 기분이 이런건가 싶기도 해요. [나도 나를 모르겠다]는 자상한 상담학자인 쓴 영혼사용설명서라니, 영혼이 소모되어 말라가는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영혼 치유의 방법을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좀비처럼 영혼이 없이 사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무심하게 반응하는 상대에게 '영혼이 없다'고 하는 말처럼 영혼의 거울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상대와 나를 바르게 비추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이후에도 인공지능이 흉내낼 수 없는 영혼에 대해서 말합니다.

내영혼이 상대방을 온전한 존재로 비추려면 일단은 내 몸부터 구석구석 잘 비추어야 한다.
매일 꾸준히 영혼을 사용한 숨쉬기를 연습하면 우리는 비로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간답게 존재하게 된다. p.39
부정적인 말을 할 때의 거친 숨은 긍정적인 말을 할 때의 숨과는 완전히 다른 영향을 끼친다고 해요. 저자는 말-숨으로 표현하여 감사의 말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말을 해야 스스로에게 도움이 됨을 강조합니다.

내가 보는 것이 '진짜 나'가 아니라면 '가짜 나'도 존재한다는 말이 된다.
절대로 변하지 않는 '영원한 나'라는 게 존재할까?
심리학적으로도 진짜 나를 발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가짜 자기'가 너무 강하게 나를 지배하면 '참 자기'는 점점 존재감을 잃어간다.p.85

우리의 능력도 사랑도 지금은 끝이 아니다.살아있음을 기뻐하고
내일을 향한 변화와 성장을 꿈꿔보자.
영혼은 우리를 살리는 힘이다. 영혼은 따뜻한 말-숨을 전할 수 있는 동력이다.p.226
저자는 특이하게 앱을 개발한 신학자이자 종교심리학자이며 상담학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흔히 깊이 생각하지 않는 영혼에 대해 말합니다. 영혼이 없이 살아가선 안되고 자신의 영혼을 찾아야 스스로에 대한 바른 인식을 할 수 있고 타인에 대해서도 올바를 수 있다고 해요. 강하지 않은 말투로 잔잔하게 조언을 건네는 느낌입니다. 스티브 잡스, 굿 윌 헌팅같은 영화, 시 등 다양한 예를 들어 이야기하여 더 이해가 쉬워요. 영혼 사용설명서라는 부제에 맞는 철학적이며 명상적인 내용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원문-예스24: http://blog.yes24.com/document/10885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