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 지속 발전이 가능한 조직의 첫 번째 조건
박준기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경쟁력은 프라이드를 가진 사람에게서 나온다.


예전에 샌드위치 판매왕과 철가방 달인이라는 분이 정장을 입고 일하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두 분 모두,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정장으로 나타내는 거였어요. 정장을 입고 일하게 된 후로 사람들도 좀 더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하셨고요. 


자신의 일과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가 부족하면 능률도 떨어지고 회사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겠지요. [프라이드]는 개인과 조직에서 프라이드가 얼마나 필요한지 설명하고 프라이드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고 되어 있어요. 프라이드를 높여 경쟁력을 키우는 비법이 기대되었습니다. 저자는 먼저 프라이드 방법론에 대해 말합니다. 


프라이드를 구성하는 여섯 가지 요소 p.7-8


1. 보이지 않는 자산

2. 최고 상품

3. 사회적 책임

4. 일 잘하는 것

5. 존경

6. 보상과 대우 


사회정체성 이론 관점에서 본다면 프라이드는 국가, 사회, 기업 같은 조직정체성에 영향을 받아 나라는 정체성이 형성되고 프라이드로 나타나게 된다.

즉 구성원의 프라이드를 높이는 것은 조직정체성을 발전시키고 강화시키는 방향에서 모색되어야 한다.p.52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은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가 가장 높은 회사에 대한 겁니다. 우아한형제들은 '퇴근할 땐 인사하지 않습니다'라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많은 직장인에게 부담이 되는 부분을 덜어주는 캠페인을 실천하기도 했답니다. 음료수 당번을 대표까지 포함한 제비뽑기로 정하고 직원의 이름을 광고에 삽입하고 직원들은 함께 으쌰으쌰 할 수 있는 직장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일하기 좋은 50개 기업 1위로 선정된 기업은 놀랍게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테들이라는 스타트업 회사이다.

직원 73%이상이 내가 아는 지인들에게도 우리 회사 입사를 추천하겠다고 답했다.p.102


프라이드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서 평판에 가장 민감한 쪽은 경영진이 아니라 구성원들이라고 합니다. 기업 평판을 가장 먼저 듣고 고객을 직접 만나기 때문이지요.

LG와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예로 들어 프라이드가 기업의 방향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이야기합니다. 갤럭시 노트 7의 발화로 삼성은 무척 충격을 받았지만 내부에선 극복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다고 합니다. 

삼성 직원들에게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조직 프라이드를 자극하는 결과가 되었다.

높은 수준의 프라이드를 가진 조직은 단기간에 평판이 나빠져도 

오히려 그걸 기회로 활용한다. 

반면에 프라이드가 낮아진 조직은 나쁜 평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P.125  



해병대처럼 혹독한 훈련과 가입이 힘든 조직에 들어가는 사람의 심리에 대한 설명도 잘 이해되었습니다. 

엄청난 어려움과 고통을 이겨내고 뭔가를 얻은 사람은 

작은 노력으로 같은 것을 획득한 사람보다 성과를 더 가치 있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스스로 어려운 시련을 경험했거나 엄청난 노력을 쏟은 일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하려는 심리적 현상을 '노력 정당화 효과'라고 한다. P.209


저자는 프라이드의 영향부터 프라이드를 높이는 방법까지 예를 들어가며 세밀히 짚어 줍니다. 회사의 이미지가 선하지 않으면 조직원도 프라이드를 가질 수 없고 근무시간 단축으로 더 효율적인 시간 계획과 여가 시간 증가로 오히려 조직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등의 내용이 참신해요. 


인상적인 회사로는 창립 60주년을 넘긴 성심당이 있었어요. 기념식에서 실적 강조가 아닌 오래 근속한 직원에 대한 표창을 하고 하루 판매되지 않은 빵을 기부를 하는 회사로 직원들의 프라이드가 '성심당처럼만 하자'는 정도로 높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질적 보상은 단기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고 결국 제대로 된 프라이드를 가져야만 조직에서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교훈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라이드에 대한 중요성과 상승 비법을 다룬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원문:http://blog.yes24.com/document/108237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