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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한 날엔 키에르케고르 ㅣ 필로테라피 4
다미앵 클레르제-귀르노 지음, 이주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18년 10월
평점 :

자신의 실수로 일이 번거롭게 되고 다른 사람까지 불편하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스스로가 무능하고 답답하게 느껴져 견디기 힘들어요.
『절망한 날엔 키에르케고르』는 현재 상황에 절망하거나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자신의 깊은 내면과 마주하는 실천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고 되어있어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방법을 기대했습니다.

시저처럼 되는 것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야심가가 있다고 해보자.
그가 견디지 못하는 것은 시저처럼 되지 못해서가 아니다.
마음에 안 드는 자아가 그 무엇보다도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된 셈이다.
우리가 겪는 실패는 절망을 부추기는 출발점이 될지는 몰라도 절망의 근본 원인은
아니다. 우리 자체가 무능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p.39-40

위험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자비심 넘치던 사람들이 평소에 정신없다고 생각하는 대중이 되는 순간
얼마나 무신경해지는지 지켜보면 된다. 이러한 것이 늘어나 결국 괴물이 탄생된다. p.89

살면서 윤리적인 선택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선택하는 행위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하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한 구체적인 선택이 가치가 있으려면 방향이 되어줄 수 있는
중심적인 선택 하나가 있어야 한다.
즉, 우리의 삶에서 중요하게 드러내야 하는 것은 특이한 삶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삶이다. p.179
이 책은 진단하기, 이해하기, 적용하기, 내다보기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를 규정하고 이해하도록 한 뒤, 키에르케고르의 저서들을 인용하여 새로운 철학을 우리의 일상에 적용하고 삶의 목적, 궁극적 목표를 갖게 도와줍니다. 서문에서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행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한 대로 게속된 질문으로 생각을 끌어내게 해요.
저자는 절망에 대해서만 다루지 않습니다. 정치, 개인주의, 정체성,종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요. 정치인들의 부정 부패, 불법 다운로드와 같은 현실적인 경우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해 줍니다. 엄선한 문장을 적절히 인용하고 저자의 해석과 덧붙여 잘 정리해 놓았어요. 끝부분에는 키에르케고르의 생애에 대해서도 담겨있어요.
단순히 좋은 문장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해요.
여기 소개된 키에르케고르의 저서를 완전판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좋은 내용이었어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원문:http://blog.yes24.com/document/1079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