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BL] 아침에 사라진 신데렐라를 찾습니다
청유담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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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낯선, 그러나 본능을 자극하는 치명적인 향을 느끼고는

가던 그대로 우뚝 멈췄다.
맞은편 복도에서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달빛이 내려앉은 수려한 얼굴은 사기그릇처럼 새하얗건만 눈동자는 끝이 보이지 않는 짙은 검은색이었다. 오밀조밀한 이목구비에 선명한 빛을 가진 붉은 입술.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 아름다운 사내였다.
태어나서 본 이들 중에 가장 아름다웠다.

태호는 홀린듯한 얼굴을 하며 저도 모르게 다가가 사내의 손목을 붙잡았다.
오메가에게는 알파를 매혹하는 향이 난다.
문득 언젠가 책에서 보았던 글귀 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영화 투자자인 대한그룹 사장 한태호는 우연히 배우 청하를 만나고 그에게서 강한 오메가향을 느낍니다. 술에 취한 하는 태호와 하룻밤을 보내지만 그에게는 지후라는 상대가 있어요.


태호는 우성 알파라 부친에게 편애를 받고 있고 형 태진은 열성 알파라 그를 질투합니다. 태호가 하에 대해 조사하는 사이 지후가 하의 히트사이클을 대비해 귀국하죠. 하는 십 년이나 알고지낸 지후가 있지만 서로 4년간 떨어져지낸 걸 원망스러워 해요. 지후와 화해해도 아직 태호를 완전히 지운 건 아니었어요.


삼각관계인데 제목과 달리 가벼운 내용은 아니네요. 태호는 하를 원나잇 상대가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지후도 하를 위해 목숨까지 걸 정도로 애정이 깊어요. 그런데 상대적으로 청하는 두 남자가 간절한 감정만큼 뭔가를 느끼게 하지 못해요. 이기적이고 '내가 바람피운 건 네가 날 내버려둬서야'라는 태도도 그닥 입니다. 청하의 매력이 굉장했다면 모르지만 분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설득력있게 나타나진 않아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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