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여우夜
가비 / 우신출판문화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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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냥 내 손길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돼."
사영의 귓가에 속삭이는 은호의 목소리는 더없이 감미로웠다.

그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추위가 녹는 기분이었다.
"정말...괜찮은 ..거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겠지."


탐관오리의 재물을 터는 도둑 비월매 사영은 빛나는 구슬을 하나 손에 넣어요.

누군가 추적하는 걸 눈치채고 구슬을 입에 넣는데 갑자기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백발의 은호 류하와 홍안의 적호 척융. 천년 묵은 여우의 정수가 담긴 구슬을 삼키고 전신이 한기에 휩싸인 사영은 살기위해 류하의 제안을 받아들여요.


구슬의 기운이 강해져 사영이 변하고 그녀에게서 한기를 내보내던 류하가 오히려 말려들고 말죠. 척융도 구슬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류하는 사영과의 관계를 들키지 않으려 애씁니다. 하필 사영이 삼킨 구슬이 색기가 가장 강한 여우 일족인 금호의 구슬이고 과거에 사영과 류하의 인연이 닿았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요.


짜임새가 있고 빠른 전개가 읽기 쉬웠어요. 류하가 가진 비밀이 사영에게 유리해서 다행이고요. 류하에게 점수를 많이 줘야할 이유가 있답니다. 드러내지 않고 사영을 돕는 것도 그렇고요. 사영도 수동적이지만은 않은 당찬 성격이에요. 류호가 그녀를 감싸고 이해해주는 부분도 호감이 가네요. 생각보다 고백도 일찍해요. 금호의 구슬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도 흥미로웠어요. 복잡하지 않고 주인공에게 집중하는 내용이에요. 킬링 타임용으로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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