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인류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진화할 수 있을까? 때로는 그들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 

그들을 도와주어야하나? 아니면 그냥 그들의 운명에 맡겨 두어야 할까? p.15



작가의 전작인 [개미]와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도 관련있는 내용입니다.

시작에서 '나'는 지구입니다. 웰즈 교수 일행은 키가 17미터를 넘고 수명이 천년가량 되는 거인족의 시신을 발견해요. 주인공 다비드는 호모 사피엔스는 과거의 인간과 미래의 인간 사이에 있는 과도기 종이고 미래의 인류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짐작합니다.


이 책은 지구가 화자로 자신의 생각을 중얼거리고 다비드는 거인족과 미래 인류의 비밀을 밝히려 동분서주해요. 대통령을 앞에 두고 설명하는 미래의 길에서 야만적인 자본주의, 종교적 광신, 지배적 로봇, 우주 식민지화, 유전공학, 여성화, 소형화는 흥미로워요. 특히 여성이 방사능에 저항력이 강해서 여성화한 인류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기이하지만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1권의 끝에 마침내 다비드의 앞에 신인류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른 결말이라 다음 권에 어떻게 전개될지 짐작하기 어려워요.


작가는 이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황당하다고 할 만한 이야기를 논리적인 내용으로 풀어냅니다. 역사, 인류학, 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이 뒤섞여 있어요. 소설 자체가 백과사전처럼 생각되네요. 때문에 베르나르의 소설을 읽고나면 뭔가 대단한 문제를 해결한 듯한 기분이 들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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