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멈출 수 없어요
채이원 / 말레피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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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과 재호가 함께 아침을 맞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둘은 같은 회사에 근무하고, 혜원은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성추행당하고 자신을 도와준 정준이 인턴으로 들어온 걸보고 놀라요. 정준은 서글서글한 태도로 스스럼없이 혜원에게 다가서고 혜원은 아직 서툰 그를 도와줍니다. 연인 사이인 재호는 사실 회장의 혼외자. 회장의 세컨드인 그의 모친은 혜원에게 며느리로 들일 생각없다고 잘라 말하죠. 재호는 그런 사정을 모르고 두 사람 사이가 좋다고 생각해요. 혜원은 그에게서 수천만원이 넘는 목걸이를 선물받고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가 맞선을 본 여자와 연락하는 걸 본 후, 그녀는 영원한 사랑의 약속이라는 목걸이를 잡아 뜯어요. 재호의 모친에게서 그가 선본 여자와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재호와의 미래를 다시 생각합니다.


재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일일이 세어볼 수도 없이 많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혜원은 재호와의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모든 것을 걸고 그 역경을 헤쳐 나갈 만큼 그를 뜨겁게 사랑하진 않는다는 사실도.


재호가 혼외자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곤경에 처해요. 혜원은 그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와의 관계가 시작된 고교시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세상을 떠난 오빠의 친구에서 십 년의 첫사랑이었던 재호. 그와 새롭게 다가오는 따뜻한 정준 사이에서 혜원은 결국 선택을 합니다.


신데렐라의 꿈이 아닌 현실을 직시하는 혜원을 이해하지만, 재호에게 아무래도 마음이 좀 기울어요. 복잡한 출생의 배경도 그렇고 재벌의 후계자이긴 하지만 그도 어려움이 많으니까요. 혜원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당찬 성격인데 비해 정준은 그저 유순하고 좋은 사람인 걸로 비춰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족한듯 느껴져요. 커플링이 조금 아쉽지만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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