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누이를 취하다
심약섬 / 문릿노블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이어질 수 없단다, 도운아. 남매란 그런 거야. 

설령 이어질 수 있다 한들 다음 생에나 가능하겠지.'


자신에게 고백한 두 살 어린 동생 도운에게 입맞춤 당한 나예는 그가 탄 배가 풍랑으로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약관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동생의 장례를 준비하는 나예는 슬픔에 가득했지만 후궁의 아들인 황자 우양림은 의기양양합니다. 


양림이 황제가 되었으나 간신을 가까이하고 조정이 부패하여 나라가 위태로워졌고 8년 뒤 나예는 기루에 팔리는 처지가 됩니다. 2년 전 나타난 반란군 대장 강서의 민군이 가까이 온다는 소식에 나예는 양림의 첩에게 속아 기루에 팔리고 말았죠. 강서가 새 황제가 되었고 나예는 기루의 주인이 피운 미향에 혼미해집니다. 검을 들고 나타난 새 황제는 미향에 취한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나예는 그가 동생 도운인걸 알아봅니다.


강서란 이름으로 황제가 된 사내. 너무도 닮은 얼굴. 양림에게 거처인 화선궁을 내주지 않는 대신 혼인하지 않은 나예는 다시 화선궁에 돌아오고 황제는 그녀에게 청혼하죠. 

보름전 화선궁에 들어온 강서는 양림의 후궁들에게서 나예의 행방을 알아내고 찾아내 궁으로 데려온거였어요. 나예는 그가 마지막 황족인 자신을 이용하는 걸로 생각해요. 상심한 나예가 도운의 무덤으로 향하고 강서는 그녀에게 분노합니다. 도운과의 사이에 아무일 없었지만 평생 그를 잊어버리지 않을 거란 말에 강서는 태자의 관을 꺼내 없애라 명하지요.   


분량은 짧은데 기승전결이 뚜렷해요. 속도감도 빠르고 남주의 성격이 분명해서 맘에 들어요. 억지스러운 연결도 없고 자연스럽게 문맥이 이어지네요. 예상되는 결말이지만 잘 엮어내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해피엔딩이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