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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는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멘델에서 합성생물학까지, 유전자를 다시 읽다
김훈기 지음, 전방욱 감수 / 동아엠앤비 / 2026년 3월
평점 :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DNA, 유전자, 유전자 검사 같은 단어를 정말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 같아요.
TV에서도 나오고, 뉴스에서도 나오고, 과학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지요.
그런데 막상 “유전자가 뭐야?“라고 물어보면 생각보다 설명하기 어려웠어요.
저 역시 유전자는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 그리고 어느 정도는 사람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이번에 동아엠앤비의 《DNA는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꽤 많이 바뀌었어요.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느낀 건,
유전자는 정답이 아니라 가능성이라는 점이었어요.

🧬 생명을 탐험할 수 있는 유전자, 너무 궁금하지요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흥미로웠던 건 멘델의 완두콩 이야기부터 시작된다는 점이었어요.
학교 과학 시간에 한 번쯤 들어봤던 내용인데,
그 작은 완두콩 실험이 지금의 유전자 연구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도 유전자는 그냥 몸속에 있는 무언가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의 눈 색깔, 키, 질병, 생김새뿐 아니라 생명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에 무척 흥미를 보였어요.
평소 과학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생명 탐험”을 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 유전자는 설계도일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남은 문장이 있어요.
“유전자는 시작일 뿐, 결론이 아니다.”
사실 우리는 종종
“원래 성격이 그래.”
“타고났어.”
“유전이야.”
라는 말을 너무 쉽게 하잖아요.
저도 아이가 어떤 모습을 보이면
은근히 부모를 닮았다고 생각하곤 했어요.
그런데 책은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경험, 시간과 선택이 함께 사람을 만들어 간다고 이야기해요.
그 부분을 읽으며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지더라고요.
지금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계속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거든요.

🔬 DNA 발견부터 인간게놈프로젝트까지
책의 장점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유전학의 역사를 흐름으로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멘델의 유전 법칙,
DNA 발견,
분자생물학,
인간게놈프로젝트,
후성유전학,
합성생물학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한 편의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옛날에는 이것도 몰랐대.”
“DNA가 발견된 게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네.”
하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 장내 미생물 이야기에서 가장 놀랐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장내 미생물 이야기였어요.
우리 몸속에 수많은 미생물이 함께 살고 있고,
그 미생물들 역시 건강과 면역, 다양한 신체 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이 정말 흥미롭더라고요.
아이도 이 부분에서 특히 관심을 보였어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생물들이 우리 몸속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무척 신기했나 봐요.
과학은 알면 알수록 세상이 더 신비롭게 보인다는 걸 다시 느꼈답니다.
✨ 크리스퍼와 합성생물학, 미래를 상상하다
후반부에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와 합성생물학 이야기가 등장해요.
예전에는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 같았던 기술들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물론 신기함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고민도 함께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아이와도 “기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무조건 해야 하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책이 단순히 과학 지식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함께 던져 준다는 점이 좋았어요.
📖 과학책인데도 어렵지 않았어요
사실 제목만 보면 꽤 어려운 책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읽어보니 유전자라는 개념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기 때문에 생각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도표와 그림도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서 흐름을 이해하기 좋았고,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게 되는 과학 교양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아이와 함께 읽고 남은 생각
이번 독서를 통해 아이는
“사람은 유전자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저 역시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도 중요하지만,
매일의 경험과 노력, 환경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요.
과학책을 읽었는데도 결국은
사람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기분이 들었어요.
🌟 총평
《DNA는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는
유전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DNA부터 인간게놈프로젝트, 후성유전학, 크리스퍼, 합성생물학까지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생명을 탐험할 수 있는 유전자 이야기,
정말 흥미롭고 신비로운 여행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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