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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창작희곡공모 선정작 - 국립극단 희곡선
이용훈.윤미현.김정윤 지음 / 걷는사람 / 2026년 2월
평점 :
🎭 “이건 이야기라기보다, 질문이었어요”
국립극단의 희곡 공모 선정작이라 해서 처음부터 기대가 컸어요.
사실 집에서 희곡을 읽는 경험이 흔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읽는 순간부터 느낌이 달랐어요.
“아, 이건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꺼내놓은 기록이구나”
이런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특히 우리 아이가 요즘 연극, 뮤지컬, 음악 같은 무대 예술에 관심이 많다 보니
저도 덩달아 이런 ‘무대의 언어’에 더 눈이 가게 되더라고요.

🏨 1. 모노텔 – 고립된 공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대상작인 「모노텔」은 제목부터 묘하게 마음을 붙잡았어요.
모텔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고립되고,
그 안에서 스팸 메시지, 편지, 진술 같은 다양한 형태의 말들이 흘러나오는데요.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은 이거였어요.
👉 “요즘 우리도 어쩌면 각자 방 안의 모노텔에 사는 건 아닐까?”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조용히 분리되어 있는 느낌.
이 작품은 그 고독을 크게 외치지 않고
오히려 “읊조림”처럼 아주 낮은 목소리로 보여줘서 더 오래 남았어요.

🌾 2. 옥수수밭 땡볕이지 – 반복되는 삶의 무게
우수상 작품은 읽는 내내 마음이 묵직했어요.
노동, 구조, 세대, 반복되는 현실…
이 작품은 단순히 “힘들다”를 말하는 게 아니라
👉 왜 이런 삶이 계속 반복되는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관’이라는 상징이 등장하는 부분은
아이에게는 아직 어렵지만,
저에게는 “침묵으로 남겨진 것들”처럼 느껴졌어요.
읽고 나서 한참 동안 책을 덮고도 생각이 이어졌어요.
🎮 3.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 – 기억을 되살리는 방식
이 작품은 분위기가 조금 달라서 흥미로웠어요.
요리, 기억, 게임, SF적인 설정까지 섞여 있어서
희곡인데도 꽤 감각적인 느낌이었어요.
특히 기억을 “복원”한다는 설정이 인상 깊었는데요.
👉 결국 사람은 음식이든, 관계든, 기억이든
다 무언가를 통해 서로를 떠올리게 된다는 메시지가 느껴졌어요.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서 더 상상력이 열리는 작품이었어요.
💭 희곡을 읽는다는 경험
이번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하나였어요.
희곡은 “완성된 이야기”가 아니라
👉 “무대 위에서 완성될 질문”이라는 점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장면이 머릿속에서 움직였고,
대사 하나하나가 그냥 글이 아니라 ‘말’처럼 들렸어요.

👩👧 아이와 함께 느낀 변화
사실 처음엔 제가 혼자 읽으려고 꺼낸 책이었어요.
그런데 옆에서 아이가 대사를 보고는
“이건 누가 말하는 거야?” 하고 물어보면서 같이 보기 시작했어요.
완전히 이해하진 못해도
👉 “이건 뭔가 무대에서 하는 이야기 같다”
이렇게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희곡이라는 장르가
아이에게도 “책 = 이야기”가 아니라
“책 = 무대”로 확장되는 순간이었달까요.
🌿 마무리
『2025 창작희곡공모 선정작』은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조용하지만 깊고,
설명하지 않지만 계속 남는 이야기들.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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