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다정한 이웃들 걷는사람 소설집 19
임성용 지음 / 걷는사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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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맞은편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이웃이 많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상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은 단순히 사건을 나열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상처와 삶의 균열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이야기예요.

표제작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과 연작 <두더지>에서는

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과 광주 민주화 운동 이후

개인에게 남겨진 고통과 낙인을 생생하게 보여 줘요.

기석이라는 인물은 ‘빨갱이’라는 낙인 속에서 살아가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벽 틈을 메우는 기행을 반복해요.

“정말 사람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방어할 수 있구나”라고 느껴지네요.



현실 속 미세한 폭력과 차별

작가는 역사적 사건뿐 아니라 현대 사회 속 작은 폭력과 차별까지 놓치지 않아요.

<쥐가 있다>에서는 코로나 시절

우리 사회가 약자를 향해 보내는 혐오와 시선을 ‘쥐’로 형상화했어요.

“누군가를 괴롭히는 시선도 상처가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사람을 대할 때 더 조심하게 된듯 하네요.

또한 <안녕 미미시스터즈>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와

남겨진 이들이 겪는 부채감과 애도의 방식을 다루고,

<아무도 아무도 없는>에서는 실종된 딸을 찾는 부모의 절망을 통해,

재난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줘요.

이런 이야기를 접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 속 다정함과 연민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스럽게 느꼈어요.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단단한 마음

<토종 씨 우보 씨>는 특히 마음에 남았어요.

주인공 우보는 토종 종자를 고집하며,

혈통과 출신보다는 ‘정성’과 ‘돌봄’을 강조해요.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작은 일에 기울이는 정성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임성용 작가는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겹쳐 놓으면서,

무너진 삶의 틈새를 메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단한 마음을 보여 줘요.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지고,

“다정한 이웃이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소설집의 구성과 특징

• 표제작과 연작, 단편이 잘 섞여 있어 읽는 재미가 있어요.

• 역사적 사건과 현대 사회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며,

개인의 경험과 사회 구조를 연결해 보여 줘요.

• 각 단편마다 삶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와 성찰이 담겨 있어요.

• 작가의 문체는 따뜻하지만 현실적이고, 읽는 동안 공감과 감동이 이어져요.

이 책을 읽으며, 단순히 ‘읽는 재미’만 있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 이웃,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책을 덮고 나니, 소설 속 인물들이 남긴 상처와 다정함이

우리의 일상에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은 아픈 현실과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다정함’의 의미를 되묻는 책이에요.

역사적 사건과 현대 사회를 오가며, 개인과 공동체,

삶과 죽음, 연민과 이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줘요.

단순한 이야기 읽기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 더 넓힌 시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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